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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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월드컵 유치, 막판 변수는 미국과 카타르?

기사입력 2010.09.30 10:39 / 기사수정 2010.09.30 10:3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2018,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가 두 달 남짓 남은 가운데, 변수를 일으킬 만 한 소식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지난 13일 "2018년 월드컵은 유럽에서 열린다"라고 밝힌 뒤, 그에 발맞춰 잉글랜드가 2018년 대회 유치에만 전력을 다 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 월드컵 후보국 가운데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데인 유치위원장은 29일 오전, 영국 언론을 통해 한 대회에만 집중적으로 유치 활동을 벌이기 위해 가능성이 높은 2018년에만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똑같이 두 대회를 동시에 신청한 또다른 강력한 경쟁국 미국이 2022년에 전념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따른 대응책이라고 데인 위원장은 밝혔다.

잉글랜드가 2018년에 전력을 다하기로 하면서 두 대회를 동시에 신청한 국가들에도 상당한 부담이 따르게 됐다. 가장 강력한 후보국인 잉글랜드가 전력을 다하게 되면 그만큼 다른 국가들 역시 유치 활동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해 잉글랜드의 전철을 따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2018, 2022년 대회에 동시에 신청한 국가는 러시아, 스페인-포르투갈, 네덜란드-벨기에, 미국 등이다. 그 가운데 미국은 헨리 키신저 유치위원을 통해 가장 먼저 2022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나타냈고, 뒤이어 잉글랜드의 이번 결정으로 '2018년은 유럽, 2022년은 비유럽'이라는 공식도 어느 정도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판세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유럽 경쟁국들의 이탈은 2022년 월드컵 유치에만 올인하고 있던 한국 입장에서는 '청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후발 주자'로서 2022년에 전력을 다 하는 미국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2018년의 가장 강력한 경쟁국인 잉글랜드와 전략적인 공조를 할 것으로 예상돼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잉글랜드가 이번 결정을 내리면서 미국을 언급한 것이 2022년 월드컵의 강력한 후보국으로 간주하고 발빠른 공조를 통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2022년 월드컵 유치에만 집중했던 카타르의 '물량 공세'도 만만치 않다.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조국이기도 한 카타르는 함맘 회장의 국제 축구계 입지와 오일 달러를 앞세워 월드컵 유치에 전력을 다 하고 있다.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을 이례적으로 홍보 대사로 위촉하는 등 전방위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카타르가 강력한 로비를 통해 물밑 작업을 벌인다면 막판에 의외의 변수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함맘 회장은 최근 아시아 축구의 월드컵 유치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카타르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라고 말해 다른 아시아 경쟁국들을 자극시키기도 했다.

FIFA는 오는 12월 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 24명의 투표로 2018,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한다.

[사진= 2022년 월드컵 유치위원회 (C)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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