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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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폭로→지민, 탈퇴 및 활동 중단…여론 악화 AOA 존속 가능할까 [종합]

기사입력 2020.07.05 18:12 / 기사수정 2020.07.05 18:1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전 AOA 멤버 민아(권민아)의 괴롭힘 상대로 지목된 리더 지민이 논란 3일 만에 그룹을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5일 공식입장을 통해 "소속 가수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민아는 3일 자신의 SNS에 AOA 활동 당시 지민에게 10년 동안 괴롭힘을 당했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그룹 탈퇴 역시 원하지 않은 선택이었으며 현재까지 정신적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췌장암 말기였던 아버지의 병문안도 제대로 가지 못했고 돌아가신 뒤 슬픔 속에 잠긴 민아에게 했다는 지민의 폭언, 그간 자해를 시도했던 손목 상처 등을 공개해 큰 충격을 안겼다. 

4일 민아는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지민을 비롯한 AOA 멤버들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민이 화가 난 상태로 집에 들어왔고, 민아가 '사과하러 온 사람의 표정이냐'고 묻자 실랑이가 벌어졌고 칼을 찾으면서 '내가 죽으면 되냐'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제 자격지심일 수도 있겠지만 진심 어린 사과하러 온 모습은 아니었다. 언니에 대해 좋게 써내려가지는 못하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후 지민은 자신의 SNS에 "짧은 글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지만 미안하고 죄송하다. 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하다. 어렸을 때 당시의 나름대로 생각에는 우리 팀이 스태프나 외부에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20대 초반이었지만 그런 생각만으로는 팀을 이끌기에 인간적으로 많이 모자랐던 리더인 것 같다. 저희 둘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줬던 우리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나 진정성 없는 지민의 사과에 대중들의 여론은 더 싸늘해졌다. 처음 민아가 괴롭힘을 폭로했을 때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설'이라는 짧은 단어를 썼다 지웠던 것. 민아의 글에서 드러난 '화가 난 표정으로 들어와…칼을 들고 내가 죽으면 되냐'고 했던 행동들에 이어 사과문에서 민아에 대한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지민은 '우리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우리 멤버들과 민아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수정했지만 여론을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은 뒤였다.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의 대응도 아쉬움을 자아낸다. 활동 당시 불화를 방치했다는 정황, 민아의 폭로 이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여론이 악화되자 지민의 탈퇴로 수습하려 한 점, 공식 입장에 민아에 대한 사과가 담기지 않은 부분 등이다. 

결국 민아가 SNS에 해당 사건을 언급한지 3일 만에 리더가 팀에서 탈퇴하며 그룹 존속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잇따른 멤버들의 탈퇴로 오랜 공백기를 겪다 지난해 Mnet '퀸덤'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AOA가 자충수를 두며 데뷔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한편 AOA는 지난 2012년 'Angels' Story'로 데뷔 '짧은 치마', '사뿐사뿐', '단발머리', '심쿵해', '빙글뱅글'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유경, 2017년 초아, 2019년 민아가 탈퇴했고 이번 사건으로 지민이 팀을 떠나며 유나, 혜정, 설현, 찬미 4명이 남았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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