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3:57
스포츠

‘젊은피’, 두산의 준PO 승부수가 될 것인가

기사입력 2010.09.28 07:00 / 기사수정 2010.09.28 07:00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해볼까 고민 중이다"

고민은 끝났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지난 26일 준PO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일부 젊은 선수들을 포함했다. 기본적으로 주전들을 활용한 준PO 필승 로드맵을 그려놓았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차선책으로 젊은 선수들의 과감한 활용을 통해 활로를 개척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8월 말 일찌감치 2년 연속 정규시즌 3위를 확정했다. 대권도전을 노리는 팀에 김 새는 일이지만, 김 감독은 이 기회에 젊은 선수들의 과감한 중용으로 주전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는 동시에 PS를 대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자 했다.

두산은 9월 한 달여간 이두환, 김재호, 정수빈, 민병헌 등이 주전을 대신해 소중한 기회를 얻었고 이들은 모두 준PO 엔트리에 포함됐다. 발 빠른 선수들과 그렇지 않은 선수들의 경계가 명확한 두산은 많은 교체 야수가 필요한 상황. 젊은 선수들이 이 기회를 틈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중 가장 기대가 되는 젊은 피는 정수빈이다. 정수빈은 지난 17~20일 목동 넥센 3연전에서 연이어 결승타를 날리며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9월 15경기에서 무려 4할2푼6리 10타점의 폭풍 타격을 선보였다. 그는 대타, 대수비, 대주자 등 흐름을 바꿀 교체 요원 1순위다.

이두환도 김동주와 최준석의 백업 멤버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주와 최준석이 경기 후반에 출루했을 때 발 빠른 야수로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이때 돌아오는 타석에서 이두환의 대타 기용을 점쳐볼 수 있다. 9월 10경기에서 2할8푼6리를 기록했고 타격의 잠재력도 충분하다. 

마운드에서도 9월 확대엔트리에서 김승회, 김창훈, 김성배, 원용묵, 이재학, 유희관 등을 연이어 등판시키며 PS에 대비했다. 그러나 이 과정을 거치면서 김승회(29)와 김창훈(25)만 살아남았다. 젊은 투수들이 기존 주전 투수들에게 밀려 대거 준PO 엔트리에서 탈락한 것이다.

그나마 준PO 엔트리에 극적으로 합류한 김승회는 프로 8년 차 투수로서 젊은피로 분류하기 어렵다. 사실상 두산 마운드에서 주목해야 할 새로운 젊은피는 김창훈뿐이다. 비록 프로 7년 차 투수이지만, 한화 시절 부진과 부상으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모두에게 생소한 투수다. 

그는 9월 7경기에서 평균자책 3.60을 기록하며 전통적으로 왼손 구원진이 부족했던 두산의 원 포인트 릴리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롯데는 우타자의 비중이 높은 팀. 등판 기회를 잡기 쉽지 않아 보여 두산이 그를 승부수로 띄우기 어려워 보인다.

이렇게 두산의 젊은피들이 준PO에서 사고를 칠 준비를 마쳤다. 김 감독은 평소 엔트리에 포함된 모든 선수를 고루 활용하는 스타일. 롯데의 정예부대에 맞서 싸울 두산의 젊은 선수들을 주목하는 것도 준PO를 지켜보는 묘미가 될 듯하다.  

[사진=정수빈 ⓒ 두산 베어스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