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브이호크(V-Hawk)가 플레이어로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브이호크는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새 싱글 '래그(LAG)'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브이호크는 지난 2017년 첫 싱글 '블로우(BLOW)'를 시작으로 '포레스트(FOREST)' '앨리스(ALICE)' '좀비(ZOMBIE)' '탱탱볼' '토끼(TOKKI)' '노 체인지(NO CHANGE)' '레이크(LAKE)(호수)' 등 꾸준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그동안 소속사 없이 자신만의 음악 작업을 펼쳐온 브이호크는 최근 KCM, 아이즈원 김민주, 크리샤 츄 등이 소속된 얼반웍스이엔티(이하 얼반웍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뮤지션으로서 야심찬 2막의 시작을 알렸다.
소속사에 몸 담기 전 영상 프로덕션 회사를 꾸려 뮤직비디오 감독 겸 제작자로 활동해온 브이호크. 그는 가수로서 자신의 곡을 내기 위한 자금을 벌기 위해 외부 영상 제작 작업도 활발하게 펼쳤다고 회상했다.
"제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어요. 돈을 벌기 위해서는 영상 작업을 계속 해야했고요. 가끔 주위에서 돈을 잘 벌 수 있는 영상 작업을 하라고 조언도 했어요. 하지만 저는 애초부터 영상 작업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음악을 하기 위해 영상 작업을 하게 된 거니까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몇 년을 음악과 영상 작업을 병행하면서 지금의 브이호크라는 뮤지션으로 다듬어지게 됐습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엿장수와 함께 춤을 추며 주목 받길 좋아했다는 제작자로서 직접 카메라를 들고 영상 촬영을 할 때마다 마음 한 켠이 아팠다고 했다. 그는 "다른 아티스트들을 촬영하면서 제가 있어야 할 자리가 저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제 자리를 찾기 위해 꾸준히 저만의 길을 걸어온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가진 영상 제작 능력이 가수로서 특별한 매리트라고 자부했다. 특히 자신이 만든 첫 번째 뮤직비디오를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GD)에게 리포스트 받았다고 밝히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이 내용은 그의 노래 '좀비' 가사에도 실려 있을 정도로 영상 제작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 보였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춤, 랩, 영상 제작 등 제가 가진 모든 능력들을 잘 키워온 것 같아요. 특별하게 레슨을 받거나 공부를 한 적 없지만 스스로 경험하면서 습득하게 됐죠. 지금도 여전히 능력을 키워나가는 중이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 능력을 새롭게 찾아가면서 다듬어나가고 싶어요."
브이호크는 자신의 색깔에 대해 묻자 "빨간색, 보라색, 검은색"이라고 바로 답했다. 그는 "어둡고 섹시하면서 매니악한 느낌이 드는 색깔"이라며 "너무 아이돌 같지 않은 비주얼과 약간의 퇴폐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의 색깔을 결정 짓는 요소들이 모두 콘셉트라고 선을 그었다. 말 그대로 브이호크만의 이미지라는 것. 그는 "제가 만약에 이 지구가 끝나기 전 쯤 한 번 정도 살아보고 싶은 이미지"라면서 웃었다.
"평소 모습과 브이호크의 이미지는 많이 달라요. 무대 위에만 올라가면 바뀐다는 얘기 많이 듣기도 해요. 브이호크로서 지금의 이미지는 앞으로도 계속 가져가고 싶어요. 다른 이미지를 억지로 잘 할 자신도 없어요. 해봤는데 오히려 더 비호감만 사고 역효과가 나는 것 같더라고요."
브이호크는 자이언티를 음악적 롤모델로 꼽았다. 자이언티의 섬세하고 디테일한 음악성을 높이 평가하는 그는 "음악적으로 굉장히 예민한 게 보인다. 작은 기침 소리만 듣고도 음악으로 만들 분이다. 진정한 예술가라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잘 된다면 꼭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얼반웍스이엔티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