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 3위 간 대결에서 한 걸음 더 치고 나갔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차전에서 투타 조화를 이뤄 11-2로 크게 이겼다. 3연승을 달려 올 시즌 49경기 31승 18패가 돼 3위 두산(48경기 28승 20패)과 승차를 2.5경기까지 벌렸다.
선발 투수 이승호는 6이닝 동안 87구 던지고 5피안타 5탈삼진 1사구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타선에서 격차를 크게 벌려 놨고 키움 벤치는 김태훈(1이닝 무실점)-문성현(1이닝 무실점)-조덕길(1이닝 1실점)에게 뒤를 맡겼다.
타선에서 이지영이 맹활약했다. 7번 타자 지명타자로 나와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5번 타자 포수 박동원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그리고 1, 9번 타순에서 서건창, 박준태가 각 2안타 1볼넷으로 득점 활로를 열었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1회 초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가 안타를 쳐 만든 2사 3루에서 김재환이 1루수 앞 내야안타를 쳐 1타점 먼저 냈다.
하지만 키움은 2회 말 박병호가 볼넷을 고르고 허정협이 안타를 쳐 만든 1사 1, 2루에서 이지영이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5회 말 승기를 잡았다. 1사 1루에서 서건창 내야안타 때 유희관이 타구를 맞았는데도 타자 주자를 잡으려 송구했지만 크게 빗나갔다. 이때 선행 주자 박준태는 홈으로 쇄도했고 타자 주자 서건창은 2루까지 달렸다. 계속되는 1사 2루에서 다음 타자 김혜성이 우전 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성공해 1사 2, 3루가 됐고 다음 타자 이정후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쳐 격차를 벌렸다.
6회 말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박동원이 2루타를 치고 다음 타자 허정협이 희생 번트를 대 1사 3루가 됐다. 그리고 다음 타자 이지영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쳐 멀리 달아났다.
키움은 7회 말 타자 일순하면서 대량 득점하는 데 성공했다. 두산 투수가 두 명 나오는 동안 5안타 3볼넷으로 6득점했다. 2루타만 4개 칠 만큼 화력이 대단했다. 이지영은 1사 2루에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4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두산은 9회 초 오재일이 솔로 홈런을 치는 등 추격 불씨를 살렸지만 점수 차가 너무 크게 벌어져 있어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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