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잘 나가고 있던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한 제임스 밀너의 선택은 결국 옳았다.
밀너는 2014/15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맨시티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자유계약(FA)으로 떠났다. 출전 경기 수는 많았지만, 실질적인 출전 시간이 적었다. 당시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잘나가고 있었다. 밀너 역시 2011/12, 2013/14 시즌 EPL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리버풀은 긴 암흑기를 겪고 있었다. 때문에 아무리 출전 시간을 위해 팀을 떠난다고 해도,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밀너는 원하던 대로 리버풀에서 많은 기회를 얻었고, 몇 년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EP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때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밀너의 이적은 선수 커리어에 있어 최고의 선택이 됐다.
밀너는 EPL 우승을 확정 지은 뒤 28일(한국시간)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리그 우승이 얼마나 특별할지 항상 생각했다. UCL 우승도 환상적이었지만, 우리가 가장 간절히 원한 건 리그 우승이었다. 정말 오래 걸렸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로서 (우승을) 즐긴 건 좋지만, 팬들이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생각해보자. 젊은 세대는 그걸 비디오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에서만 봤다. 때문에 팬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밀너는 맨시티에서 리버풀로 이적할 당시를 회상하며 "사람들이 내가 실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건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맨시티는 다음 시즌 다시 도전할 것이다. 타이틀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다. 누구나 정상을 차지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내년 시즌도 똑같이 해서는 충분치 않을 것이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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