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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 수석코치 "감독님 더 잘 보필했어야 했는데" [문학:프리톡]

기사입력 2020.06.26 16:36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박경완 수석코치가 염경엽 감독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긴급후송 된 염경엽 감독은 불충분한 식사와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신 쇠약 상태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염 감독은 26일 정밀 검진을 받았고, 염경엽 감독이 입원해 있는 동안 박경완 수석코치가 당분간 팀을 이끌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이 쓰러진 후 어수선하게 더블헤더 1차전을 마친 SK는 2차전에서 승리하며 8연패를 끊었다. 26일 경기 전 만난 박경완 수석코치는 1차전과 2차전 사이 "얘기를 안 해도 이미 선수들이 부담을 갖고 있었고, 오히려 내가 어떤 얘기를 하면 더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똑같이 경기를 하자고 했다"면서 "첫 경기는 비록 졌지만 2차전에서 집중력이 좋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경완 수석코치는 "나도 스트레스가 있지만 감독님께서 아무래도 사령탑이다보니 더 많이 생각하시고, 많이 스트레스를 받으신 것 같다. 옆에서 더 잘 보필해드렸어야 하는데 죄송스럽다"면서 "감독님과는 단장으로 계실 때부터 봤다. 감독님 틀 안에서 최대한 움직이려고 하고 있다. 감독님이 돌아오시기 전까지 내가 가진 역량은 최대한 발휘하고 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좋은 분위기 만들어보겠다"고 얘기했다.

SK로서는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어려운 시즌, 박경완 코치는 "나 뿐 아니라 SK 구성원이 다 똑같다. 분명히 헤쳐나가야 하는 일이고, 누가 해줄 수 없는 일이다. 이럴 때일수록 선수, 스태프, 프런트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야 한다. 올해만 야구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내년, 내후년도 계속 해야하기 때문에 혹독한 시련이지만 잘 헤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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