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6연승을 달렸다. 주중 3연전 우세도 확정이다.
두산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팀 간 5차전 겸 더블헤더 1경기에서 14-6으로 크게 이겼다.
선발 투수 유희관이 2⅓이닝 동안 11안타(1홈런) 맞고 6실점하면서 무너졌지만 최원준이 4⅔이닝 동안 투구 수 59개 2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분위기를 바꿔 놨다. 그러면서 두산이 재차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바탕이 생겼다.
타선은 4번 타자 김재환이 결승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고 1, 9번 타자 박건우, 정수빈이 각 3안타 경기를 하면서 공격 활로를 열었다. 6번 타자 허경민은 개인 통산 첫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을 쳤고 7번 타자 박세혁과 6회 초 백투백 홈런을 넘기기도 했다.
경기 초반 난타전 양상이었지만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두산은 1회 초 1사 1, 2루에서 김재환이 SK 선발 투수 박종훈이 던지는 초구 커브를 당겨 선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1회 말 유희관이 흔들려 동점을 허용했지만 2회 초 1사 만루에서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 땅볼 때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아 다시 앞서 나갔고 다음 타자 최주환이 1타점 적시타를 쳐 격차를 벌렸다. 이때 SK 수비가 방황하는 사이 2루 주자 박건우가 재치 있게 홈까지 쇄도했다.
그리고 2회 초 오재일 타석 때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다. SK 더그아웃에서 염경엽 감독이 쓰러져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 이송됐다. 두산 더그아웃에서 김태형 감독이 놀라 뛰어갔지만 염 감독은 일어나지 못했다. SK 관계자는 "(이송 과정에서) 의식은 있는 상태였고 검진 결과가 나오면 다시 알리겠다"고 밝혔다.
경기가 재개되고 SK는 2, 3회 말 최정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김강민이 솔로 홈런을 쳐 추격하고 나섰다. 그리고 1사 1, 2루에서 김경호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1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SK 공격은 다시 잠잠해졌다. 최원준에게 막혀 공격 활로 찾는 데 애를 먹었다. 그사이 두산은 더 멀리 달아났다. 4회 초 2득점 더 내고 나서 6회 초 허경민, 박세혁 백투백 홈런으로 격차를 벌리더니 8회 초 허경민이 연타석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SK는 9회 초 실책, 폭투가 겹쳐 1실점 더하면서 추격 의지를 잃었다.
두산 벤치는 8, 9회 말 채지선, 조제영을 올렸고 각 1이닝 무실점으로 뒷문을 잠갔다. SK는 1번 타자 김경호가 친정 두산 앞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첫 4안타 경기를 했지만 타선이 13안타 6득점에 그쳤다. 8연패 늪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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