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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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여자월드컵] 한국, 스페인에 2-1 역전승…사상 첫 결승 진출 쾌거

기사입력 2010.09.22 07:32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태극 소녀'들이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U-17(17세 이하) 여자 청소년 축구 대표팀은 22일 새벽 (이하 한국시각) 토바고 코우바의 아토 볼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여민지(함안대산고)와 주수진(현대정과고)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08년 첫 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U-17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오르는 금자탑을 이룩했다.

한국 축구는 그동안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와 2002 한·일 월드컵, 2010 U-20여자월드컵에서 4강까지 오른 적은 있으나,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 U-17 여자대표팀이 처음이다.

한국은 22일 오전 8시부터 열리는 북한과 일본의 4강전 승자와 26일 새벽 7시 포트오브스페인 해슬리 크로퍼드 스타디움에서 대망의 우승을 놓고 다툰다. 북한은 지난 대회 우승팀이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23분 스페인의 아만다 삼페드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2분 뒤 '제2의 지소연' 여민지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만회골로 연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서 한국은 전반 39분 여민지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주수진이 침착하고 재치있는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골키퍼마저 제치고 역전골을 뽑아내 승기를 잡았다.

이후 적극적인 압박과 날카로운 역습으로 스페인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부터 펼쳐진 스페인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내며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여민지는 8골로 이번 대회 골든슈(득점왕) 및 골든볼(MVP) 수상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사진 (C)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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