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주간 6경기 가운데 1회 등판했다. 16일 고척 키움전 외 세이브 상황은 없었다. 4경기가 1점 차 접전이었지만 결정적으로 세이브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벤치는 세이브 상황이 아닌데도 무리할 이유는 없다고 봤다. 김원중이 불펜 밖으로 나오지 않은 이유였다.
23일 사직 KIA전 등판이 잡혀 있다 해도 최소 엿새 동안 등판은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감각 유지상 문제 소지는 없다고 봤다. 허문회 감독은 21일 브리핑에서 "선수는 (등판 공백이) 불안할 수 있지만 (21일 수원 KT전에서) 가급적 안 던지게 하고 싶다"며 "당장 며칠 등판하지 않는다고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원중은 9회 초 동점 내지 역전까지 노려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등판 준비를 했다. 하지만 2-3으로 지고 있는 9회 초 역전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서 김준태 직선타가 잡히면서 등판이 불발됐다.
이번 주간 4패는 이겨야 하는 경기를 뒤집히거나 뒤집어야 하는 경기를 쫓다 마는 경우였다. 김원중을 내지 않은 데 아쉬울 수 있지만 어쨌든 불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 3.59으로 1위 롯데로서 가용 자원이 충분했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많이 던지는 투수가 나오는 데 지적도 뒤따랐지만 허 감독은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봤다.
앞서 허 감독은 "나와 노병오 투수코치, 윤윤덕 퀄리티컨트롤코치가 잘 관리하고 있어 과부하가 오거나 아픈 선수도 없다"며 "선수 역시 지금까지 잘 해 주고 있다. 지치는 선수는 없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롯데는 등판 전 불펜에서 3번 몸 풀면 1번 등판했다고 간주하는 방침을 지키면서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롯데 불펜에서 최다 출장 상위 4명은 박진형(21경기 17이닝), 구승민(19경기 21이닝), 박시영(19경기 15이닝), 오현택(18경기 13이닝)이다. 올 시즌 최대 사흘 연투는 구승민, 박진형이 1회씩이고 다른 선수는 이틀을 넘기지 않았다.
투구 수 역시 박진형은 314구 던졌고 동일 경기 수 SK 박민호(21경기 20⅔이닝 341구), NC 박진우(21경기 18⅓이닝 324구)보다 적다. 구승민은 이닝은 많았지만 투구 수는 292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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