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3.05 23:40 / 기사수정 2007.03.05 23:40
[엑스포츠뉴스=이완희 기자] '테리우스' 안정환, 너무 쉬었나
6년 반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안정환(31)에게 예리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안정환이 지난 독일월드컵 뒤 무적선수가 된 뒤 가진 7개월 동안의 공백은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 처진 공격수로 선발출장한 안정환은 나드손과 에두 두 용병 밑에서 공격을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안정환이 부산 대우 시절 ‘대전킬러’로 불릴 만큼 강한 면모를 보인 만큼 팬들의 기대는 남달랐다. 그러나 2000년 7월 이후 다시 밟은 K리그의 잔디는 너무 낯설었다. 30분에서야 터졌던 중거리슛도 수비수 몸에 맞고 말았다. 38분에는 에두의 패스를 제대로 받지 못해 좋은 기회를 날려야 했고, 비가 내렸다지만 미드필드에서의 패스를 제대로 받지 못해 공격의 흐름이 끊기기 일쑤였다.
결국, 안정환은 57분 0-1 상황에서 안효연과 교체됐다. 무언가 아쉬운 ‘반지의 제왕’의 복귀전이었다. 게다가 안효연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14경기 만에 대전을 이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워 위기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그러나 차범근 감독은 안정환에 대한 믿음을 확인시켰다. 그는 “안정환의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지만 홈 경기인만큼 출전시켰다”며 “좀 더 뛰게 하려고 했지만 실점 뒤에 변화가 필요해 교체했다”고 말하며 부진했던 그의 플레이를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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