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반운 기자] 삼성생명의 파상적인 공격은 가히 남자농구의 그것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막강했다.
삼성생명은 4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로렌 잭슨이 올 시즌 최다인 47점을 올리며 맹활약 한데 힘입어 신세계에 100-79의 압승을 거뒀다. `멀티플레이어` 박정은도 3점 슛 5개를 성공시키는 등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초반은 신세계의 분위기였다. 핀스트라와 김정은이 기선 제압의 선봉장 역할을 해내며 골 밑과 외곽에서 삼성생명에 우세를 보인 신세계는 2쿼터 초반 한때 8점차 까지 앞서나가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쿼터 중반 이후 삼성생명의 압박 수비에 번번히 공격 기회를 무산시키며 위기를 자초한 신세계는 결국 박정은과 잭슨에게 연이은 공격을 허용하며 역전 당한 채 후반을 맞았다.
후반 들어서도 삼성생명의 맹공은 멈추지 않았다. 잭슨은 내, 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에 성공하며 핀스트라를 압도했고, 박정은이 던지는 외곽 슛은 던지는 족족 림을 통과했다. 3쿼터를 마친 양팀의 점수는 71-51. 사실상 승부는 3쿼터에 이미 결정이 난 경기였다.
이로써 11승 5패가 된 삼성생명은 1위 안산 신한은행(14승1패)과의 승차를 3.5게임 차로 좁히며 정규리그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는 가능성을 이어나갔다. 반면 신세계는 6승10패로 여전히 4위를 고수했지만, 국민은행(4승11패)에 1.5게임 차로 쫓기게 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험난한 4라운드를 예고했다.
다음은 박정은선수와 WKBLTV 유영주 해설위원의 일문 일답.
▲ 박정은 선수 인터뷰
ⓒ WKBL
Q) 오늘 경기 초반 2쿼터까지의 득점이 3점으로 부진했다. 원인은?
박정은) – “초반에는 공격할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후반이 되면서 외곽에서 찬스가 많이 나 3점 슛을 많이 넣을 수 있었지만, 김정은 선수에게 몸싸움에서 많이 밀리다 보니 2점짜리 야투 성공률은 저조했던 것 같다."
Q) 부천 신세계의 김정은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정은) – “어린 선수임에도 배포가 크고 자신감도 많은 것이 좋아 보인다. 앞으로 큰 선수가 될 것이다.”
Q) 박정은선수도 어렸을 때는 김정은 선수 못지 않았던 것 같은데?
박정은) – “어렸을 때는 나도 무서울 것 없이 그랬던 것 같다(웃음)”
Q) 지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는 삼성생명 선수들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것 같은데?
박정은) – “위축됐다고 하기 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 신한은행과 경기 후 많은 반성을 했고 오늘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자고 다짐했던 것이 그대로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
Q) 오늘 경기를 발판으로 다시 번 연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박정은) – “4라운드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과 같은 모습으로 연승에 도전할 것이고, 플레이오프까지 이 기세를 그대로 몰아갈 것이다.”
Q) 정규리그 우승 욕심은 없는가?
박정은) – “우승도 좋지만 그보다 플레이오프에 가서 최종 우승을 할 수 있도록 4라운드에서 좋은 경기 내용을 이어나가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