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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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7관왕 마지막 변수, ‘홍성흔-박석민’

기사입력 2010.09.18 11:35 / 기사수정 2010.09.18 11:35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심상찮은 흐름이다. ‘빅보이’ 이대호(롯데, 28)의 타격 7관왕 등극에 마지막 변수가 생길 조짐이다. 최근 연일 소수점 단위로 출루율 경쟁 중인 박석민(삼성)의 타격 페이스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데다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드디어 팀 동료 홍성흔이 전격 복귀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17일 대전 롯데전에서 변함없이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후 4회말 수비 때부터 정보명으로 교체됐다. 최근 말썽을 부렸던 허벅지 상태는 괜찮은 편이다. 이날 그의 교체 아웃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로이스터 감독의 배려였다.

이렇게 되면서 그의 타율과 출루율은 3할6푼3리, 4할4푼3리로 떨어졌다. 이 부문 2위 홍성흔(타율 3할5푼3리), 박석민(출루율 4할4푼3리)에 추격의 여지를 뒀다. 특히 박석민과의 출루율 경쟁은 정규시즌 종료 때까지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물론 이대호는 최근 들쭉날쭉한 경기일정과 허벅지 통증 여파 속에서도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이날 2타수 무안타로 잠잠했으나 최근 5경기에서 3할8푼9리를 기록할 만큼 슬럼프를 모르는 선수다. 또한, 슬럼프를 이겨내는 방법도 어느 정도 익힌 상태다.   

그렇다고 해도 박석민의 타격 페이스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박석민은 17일 광주 KIA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출루율을 이대호와 맞췄다. 9월 출루율은 4할8푼6리로 이대호의 4할9푼과 맞먹는다. 특히 9월 10경기에서 사사구 10개를 얻을 정도로 선구안과 집중력이 돋보인다. 

18일 현재 롯데는 5경기, 삼성은 4경기가 남아있다. 이대호의 롯데는 24일 사직 삼성전이 시즌 마지막 경기이지만, 박석민의 삼성은 이후에도 2게임을 더 치른다. 결국, 이대호는 24일 삼성과의 맞대결 이후 박석민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 박석민이 경우에 따라 출루율 관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현재 타격 2위 홍성흔이 17일 대전 한화전에 전격 복귀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홍성흔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후 9회 대타 문규현으로 교체됐다. 이로써 홍성흔의 타율은 3할5푼3리가 됐다.

여전히 1푼가량의 차이가 난다. 그러나 홍성흔은 이날 호투를 펼친 한화 안승민의 공에 연이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려 타격감이 떨어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홍성흔 역시 한 번 타격감을 잡으면 무섭게 몰아치는 스타일이다. 이대호가 경계를 풀 수 없는 상황이다.   

그 어떤 견제와 악재도 이겨내며 올 시즌을 치러온 이대호. 개인 타이틀 수성에 집착하지 않는 무심타법으로 무장했지만, 박석민과 홍성흔의 시즌 막판 페이스 역시 심상찮게 전개될 조짐이다. 과연 이대호는 타격 7관왕에 무사히 골인할 수 있을까. 이제 8일 뒤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 

[사진=이대호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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