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패배의 원흉인 다비드 루이스가 아스널에 잔류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아스널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아스널은 9승 13무 7패(승점 40)에 그쳐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초반부터 운이 없었다. 전반 8분 만에 그라니트 자카가 부상으로 빠졌고, 24분엔 파블로 마리마저 쓰러졌다. 마리 대신 들어온 루이스는 커리어 역사상 최악의 경기를 했다.
루이스는 전반 추가시간 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케빈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는 뒤로 침투하던 라힘 스털링 앞에 떨어졌고, 선제골로 이어졌다.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가 날카롭고 빨랐지만 충분히 걷어낼 수 있었다.
후반 6분에 정점을 찍었다. 리야드 마레즈에게 돌파를 허용한 루이스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무리하게 저지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결정적인 골 찬스를 방해한 루이스는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키커로 나선 더 브라위너가 성공시켜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아스널은 경기 종료 직전 필 포든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최악의 경기였다. 루이스는 경기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팀이 아니라 내 잘못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놀라운 경기를 했다"라고 반성했다.
루이스는 6월 말 아스널과 계약이 만료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루이스는 이에 대해 "지난 두 달 동안 결정을 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변명하고 싶진 않다. 내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스널에 있는 게 너무 좋다. 그래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경기에 뛰기 위해 온 것이다. 내 기량을 보여주는 건 내게 달렸다"면서 "아스널에 남고 싶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알고 있길 바란다.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잔류 희망을 드러냈다.
around0408@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E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