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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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4선발이 풀어야 할 키워드 ‘2-6-PS’

기사입력 2010.09.17 08:43 / 기사수정 2010.09.17 08:43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삼성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팀 레딩이 16일 광주 KIA전에서 한국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로써 삼성은 이날 LG와 무승부를 거둔 선두 SK에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제 잔여 6경기와 PS에서 삼성의 운명은 3,4선발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은 올 시즌 중반 이후 원투펀치 노릇을 하고 있는 장원삼, 차우찬에게 PS 1, 2선발을 맡길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3,4선발은 물음표다. 윤성환의 PS 선발진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레딩과 배영수의 행보가 중요하다. 최근 PS 마운드 운용의 핵심은 오히려 3,4선발이기 때문이다.

5~7차전을 치르는 PS에서 더 이상 3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기에는 선발투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3,4선발이 호투한다면 원투펀치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고, 구원 투수들에게 체력 안배를 시켜줄 수도 있다. 더욱이 삼성의 불펜진은 질과 양에서 SK, 두산에 뒤지지 않는다.  

일단 레딩은 16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한국 데뷔 첫 승을 따냈다. 그의 투구폼은 태이크백이 짧아 타자들이 타격 타이밍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투심, 커브, 체인지업의 예리함이 떨어져 커트에 능한 한국 타자들의 노림수 타격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역력하다. 

삼성 마운드의 현실상 레딩은 PS 3선발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그는 단 한차례만 QS를 기록하며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4선발 역시 미덥지 않다. 배영수는 올 시즌 예년의 위력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기복이 심한 편이다.

그래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고 있다. PS에서도 4선발 겸 스윙맨을 맡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정인욱, 이우선 등 스윙맨이 즐비한 삼성은 그가 선발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때 더욱 안정적인 마운드 운용이 가능하다. 17일 광주 KIA전에 선발로 나서는 그의 투구가 주목되는 이유다.

PS뿐 아니라 남은 6경기에서 레딩과 배영수는 삼성의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은 선두 SK와 2경기 차. 매직넘버 ‘3’이 걸린 19일 대구 SK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5경기 중 2~3경기에 레딩과 배영수가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당장 배영수가 선발로 나서는 17일 광주 KIA전이 상당히 중요하다. 삼성이 이 경기를 잡고 SK가 LG에 패한다면 1게임 차가 돼 19일 대구 SK전에서 최종적으로 선두 공략을 타진할 수 있다. 그러나 배영수가 맥없이 물러나고 SK가 승리한다면 삼성은 마지막 희망을 버려야 할 입장이다.

삼성 선동렬 감독은 여전히 선두 공략에 미련이 없다. 그러나 선수들은 여전히 KS 직행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17일 배영수가 나서는 광주 KIA전을 잡는다면, 남은 5경기 중 한 차례씩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큰 레딩과 배영수의 행보에 따라 삼성의 운명이 바뀔 가능성도 남아있다. 

선두 SK에 2게임을 뒤진 상태에서 6경기를 남겨둔 삼성, 다가올 PS 마운드 운용까지 생각한다면, 레딩과 배영수의 행보에 관심이 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사진=배영수 ⓒ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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