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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선발전] 성시백 "선발전, 이변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사입력 2010.09.16 13:15 / 기사수정 2010.09.17 13:56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성시백은 두 번 울었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그리고 이어진 세계 선수권에서 모두 넘어지면서 자신의 실력보다 못한 결과를 얻는데 그쳤다.

설상가상 세계선수권에서는 넘어지면서 발목까지 다쳤다. 대회를 다 마치지 못하고 돌아온 성시백은 지난 올림픽 은메달 획득으로 받은 군면제 혜택덕분에 4주 훈련만 치르고 돌아왔다.

지금까지 스케이트를 신어 오면서 그렇게 오래 쉬어본 적이 없었다고 말한 성시백은 타임 레이스로 바뀐 선발전에서 이변이 일어날 것 같다고 예견했다.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지난 5월 20일에 4주 훈련을 받고 왔다. 나와서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여름 내내 계속 훈련이었다. (군대에 간다는 걸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던데) 별 것도 아닌데 뭘 알리나 싶었다. 입대 사실도 사실 갑자기 알게 되어 그런 것도 있고.

- 갑자기 군대를 갔다왔는데, 그렇게 오래 쉬는게 좋지 않으면 미룰 수 있지 않았을까

면제를 받은 선수들은 자신이 군대에 가겠다고 신청하면 신청 후 34개월 동안 군복무 기간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그동안은 계속 운동선수로 남아있어야한다.

훈련소도 1년 안에 갔다와야 하는데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연기가 가능하기도 하다고는 하더라. 그런데 다녀오지 않고 미루다보면 취소가 될 수도 있고 그러면 현역에 가야되는데 시즌이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빨리 갔다와야지'하는 마음이었다.

- 타임 레이스로 선발전이 바뀌었는데

아무래도 타임 레이스는 처음 해보는 거라 해봐야 감이 잡히지 않을까? 이번 시즌 겪어봐야 '아, 이게 이렇게 하는 거구나'할 것 같다.

선발전 전체적으로 보는 느낌은 이변이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가장 크다.

아무래도 여태까지 타임레이스를 타 본 선수가 없지 않나. 다들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오픈 레이스때보다 많이 들거라….

우리나라 쇼트트랙 선수들이 대부분 기록 자체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오픈레이스에 약한 선수들이 많다.

오픈 레이스로만 경기를 해서 그 것에 적응을 해왔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오픈 레이스를 펼치는 국제경기에 나가서 성적이 좋았는데 이번에 뽑히는 선수들이 어떤 성적이 날지 제일 궁금하다.

- 타임 레이스라는 방식은 만족하는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타임 레이스 자체를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외국은 선발전에서 타임 레이스를 먼저 치러서 선수를 선발한 뒤에 최종 레이스로 오픈 레이스를 치른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여러가지 상황이 있어서 선택한 방식이다보니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다.

- 선수권 준비는 잘 되가는 편인지

생각보다 많이 쉰 편이라 걱정이 있긴 있다. 운동 시작하고 난 이래로 이렇게 오래 쉬어본 적이 없다. 3월에 세계 선수권에서 발목 다치고 일찍 들어온 후부터 4주 훈련까지 받았으니까. 

선발전 준비를 위해서 체력을 계속 올리고 있다. 딱히 훈련량을 늘리거나 하진 않았다.

- 발목은 괜찮은가

솔직히 얘기하면 아직 100% 만족할 만한 몸상태는 아니다. 재활을 꾸준히 해왔는데도 '아, 잘되고 있다'라는 생각이 안들었다.

4개월 정도 쉬다보니까 아무래도…지금껏 그런 적이 없었는데, 3-4달은 정말 오래 쉰거라…

- 대회 자체에 대한 걱정도 있겠다

걱정될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선수들 전반적으로 상위 레벨의 선수가 어느정도 있고, 그 외 다른 선수들이 있었다.

오픈 레이스는 치열하지만 그만큼의 이름값이 있다. 상위 선수들이 치고 나가기 시작하면 앞에 있던 선수들이 비켜주는 분위기가 있었다.

실력차를 인식을 하고…그런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그런데 이번엔 그렇지 않으니까.

- 그럼 선발전 결과는 어떨 것 같은지

감이 잘 안온다. 그리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비밀이다.

- 자신의 성적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일단 몸 상태를 올리는 중이고, 방식도 처음 해보는 거라 예측을 하기가 쉽지 않다.

원래 시합 전에는 다들 '누구누구 올라가겠다'라고 꼽는데 이번엔 전혀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 다들 '해보자'라는 생각이라.

- 선발전 각오

선발되면 동계 아시안 게임이라는 큰 시합이 있으니까 열심히 임하고 싶다. 밴쿠버와 세계 선수권에서 가졌던 아쉬움을 아시안 게임에서 다 달랬으면 좋겠다.

[사진=성시백 (C) 정재훈 기자]



김경주 기자 raphae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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