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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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전] 성남-전남, 승부처는 '이적생의 활약'

기사입력 2007.03.04 02:43 / 기사수정 2007.03.04 02:43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탄천, 박형진 기자] 성남과 전남은 각기 리그와 FA컵 챔피언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성남의 우세가 예상되었다. 그러나 성남은 1골을 실점하면서 전남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다 후반 막판 모따의 페널티킥 골로 겨우 패배를 면했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내용적으로는 전남의 판정승이었다.

골은 결국 이적생이 아닌 송정현과 모따가 결정지었지만, 경기 내용적으로는 이적생들의 활약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성남은 중앙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동현이 아직 팀의 패스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동현은 전남 수비수들의 압박에 막혀 전반 내내 공을 잡을 기회도 드물었다. 공을 잡은 상황에서도 김동현은 한 박자 느린 판단력으로 변변찮은 슈팅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자신의 K-리그 복귀전을 마쳐야 했다.

후반에 교체투입된 최성국은 후반 내내 좋은 드리블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동료선수에게 패스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팀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 점을 실점한 후 손대호와 교체된 한동원은 전남 미드필더의 압박에 막혀 단 한 차례의 전방패스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

한편, 전남의 이적생들은 대체로 합격점을 받았다. 김진규는 오늘 페널티킥을 내주기는 했지만 프리킥 찬스에서 특유의 강슛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간간이 공격에 참여해 헤딩찬스를 노리기도 했다. 김진규는 2년 만의 복귀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팀의 스리백 전술에 잘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김치우의 활약 역시 눈에 띄었다. 김치우는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성남의 거센 공격을 차단하는데 일조했으며,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공격에 가담하여 헤딩슛을 날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치우의 활동량은 오늘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던 김두현에 비해서도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양팀 모두 ‘2%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개막전, 하지만 새로이 팀에 합류한 이적생들이 적응함에 따라 앞으로 두 팀은 더 강해질 것이다. 과연 어떤 팀의 이적생들이 더 빨리 팀에 적응하여 좋은 모습을 보이는가가 K-리그 초반 순위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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