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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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쉽게 던지네"…롯데 1승 투수의 진가

기사입력 2020.06.14 14:14 / 기사수정 2020.06.14 17:0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는 12일 잠실 LG전에서 7⅓이닝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적장 류중일 감독에게 첫인상을 남겼다.

류 감독은 13일 브리핑에서 "공이 좋더라"며 "공을 참 쉽게 던지는 것 같더라. 투구 수도 잘 아꼈다. 그런 공을 누가 잘 쳤는지 궁금하다. 보니까 1승 2패더라"라고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1승 2패이지만 평균자책점이 낮더라"고 승운이 없지만 기량은 뛰어나다고 봤다.

'공을 쉽게 던진다'는 데 있어 구체적 설명을 요구하자 류 감독은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시작하니 타자 입장에서 급해지는 것"이라며 "연속 볼을 주고 시작하면 투수 입장에서 몰리는 것이 있다"고 얘기했다.

스트레일리는 20일 광주 KIA전부터 닷새 휴식 후 등판으로 루틴을 바꿨다. 앞서 나흘 후 등판 간격을 유지해 왔지만 "KBO리그 타자의 장단점을 파악했고 팀의 룰을 따르겠다"고 했다. 허 감독은 "스트레일리와 상호 존중이 있었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5일 간격 루틴을 소화하자 기록상 개선되고 있는 것이 보였다. 26일 삼성전부터 4경기 동안 25⅔이닝 동안 3실점(2자책)으로 매우 좋았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아직 10일 사직 SK전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투수 개인 기량을 오롯이 평가하는 데 있어 승수보다 다른 지표로써 판단하는 것이 타당할지 모르나 팀 스포츠에서 승운이 계속 따르지 않으면 동기부여 저하를 우려할 만도 하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실망하지는 않았다"고 했고 실제 스트레일리는 더그아웃에서 동점 허용 빌미를 만들고 자책하는 동료를 감싸기도 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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