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조은혜 기자] 리그 최다 연패 2위 기록인 17연패 위기에 빠진 최원호 감독대행이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했다.
한화는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6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전날 2-12로 대패하며 16연패에 빠진 상황, 이날 선발투수로 장민재가 15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롯데에서는 서준원이 나선다.
한화는 이틀 연속 선발이 일찍 무너지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9일 워윅 서폴드가 5이닝 7실점, 10일에는 김민우가 2⅓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9일 경기를 마친 후 최원호 감독대행은 서폴드를 더 일찍 강판하지 않은 것을 자책하기도 했다.
그래서 최원호 대행은 "앞문을 최대한 막으면서 가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최 대행은 "선발이 초반에 무너지니까 힘들다. 주말 경기였으면 오프너라도 써볼텐데 주초에 무너지니까 고민이 많이 되더라"며 "올라가는 선수들이 괜찮다면 끌고갈 수 있는 만큼 끌고가려고 한다.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선발투수를 당겨쓰는 방안도 생각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원래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장시환과 김이환이 며칠 전 2군에 내려간 상황이고, 서폴드와 김민우가 등판을 해 카드가 채드벨 뿐이었다. 그런데 채드벨은 팔꿈치 염좌에서 이제 막 회복해 투구수를 올려가는 상황이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마음 같아서는 채드벨을 쓰고 싶었는데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던 선수가 아니라 조심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대신 박상원, 김진영, 정우람과 좌투수들을 확률에 따라 배치시킨다는 복안이다. 최 대행은 "초반에 위기를 못 넘어가면 안 되겠더라. 상황에 따라 비상식적인 운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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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