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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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포항 ACL 2연패 선봉 나선다

기사입력 2010.09.14 09:47 / 기사수정 2010.09.14 09:4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K-리그 후반기에 맹활약을 펼치며 '스나이퍼'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사나이, 설기현(포항 스틸러스)이 포항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2010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선다.

포항은 15일 밤(한국 시각), 이란 이스파한 풀라드 샤흐 스타디움에서 조브 아한(이란)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는 포항 입장에서는 해발 1천m가 넘는 고지대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기분좋게 맞이하려 한다. 그 중심에 스트라이커 설기현의 맹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설기현의 몸상태는 그야말로 최고 수준이다.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에만 매진하다 지난 7월, K-리그 무대에 데뷔한 설기현은 10경기에 출전해 5골-2도움을 기록하며 전반기에 좀처럼 가망이 없던 포항 공격진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의 견제를 노련하게 뚫으며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은 물론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날카로운 슈팅도 선보이며 2경기당 1골 비율로 높은 골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활발한 활동량을 통해 상대 수비를 농락시킬 뿐 아니라 크로스, 슈팅에도 자신감이 붙어 서서히 옛 기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설기현의 활약 속에 포항도 한동안 신바람을 내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연패를 당한 뒤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맞이한 포항은 챔피언스리그에 더욱 매진해서 2연패(連覇)를 달성하기로 목표를 수정했다. 이를 달성하려면 최근 좋은 몸놀림을 보여주고 있는 설기현의 활약이 포항 입장에서 당연히 필수적이다. 최근 돋보이고 있는 높은 결정력과 감각적인 공격력이 이번 조브 아한전에서 발휘돼야 포항이 원했던 목표를 쉽게 달성해낼 수 있다.

설기현과 AFC 챔피언스리그의 좋은 추억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은 많은 기대를 갖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잉글랜드 풀럼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알 힐랄로 임대됐을 때 설기현은 AFC 챔피언스리그에 처음 출전해 6경기를 뛰면서 2도움을 기록, 소속팀의 16강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비록 16강전에서 카타르의 움 살랄에게 패해 '아시아 정복 꿈'을 실현해내는데는 실패했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를 통해 공격력 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개인으로는 2번째, K-리그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설기현. 팀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로 팀의 챔피언스리그 최초 2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해내는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설기현 (C) 엑스포츠뉴스 DB]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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