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박은영 아나운서가 KBS 퇴사 후 '철파엠'에 출연, 남다른 텐션을 보여줬다.
9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는 전 KBS 아나운서 박은영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올해 초까지 '철파엠'의 라이벌 프로그램인 KBS 쿨FM '박은영의 FM대행진' DJ로 활약해했던 박은영의 출연은 화제를 모았다. 박은영은 4개월 전 KBS에서 퇴사한 바 있다.
박은영은 "전 KBS 아나운서, 지금은 반 백수 박은영"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제가 매일 아침에 일을 했는데 몇 달 쉬다 보니 진짜 어렵다. 거의 13년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10년 가까이 새벽 출근을 했다. 매일 일찍 일어나는 게 일상이었는데 오늘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밤에 잠을 설쳤다"고 '철파엠' 출연을 앞두고 긴장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그는 "제가 오늘 여기 나온다고 KBS에서 난리가 났다더라. PD 선배들 아침부터 문자 오고"라며 "저 어떡하냐, 퇴사를 했는데. 먹고 살아야하는데. SBS이고 지상파인데 안 올 수가 있겠냐"고 솔직한 마음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사 합의사항에 따라 퇴사 후 3년간 KBS에 출연할 수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퇴사 후 이영자 소속사와 계약한 박은영은 이날 송성호 매니저와 동행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전참시'에 나오면서 엄청 유명해진 것 같다"며 근데 '전참시'에서 나는 안 불러준다. MC분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과거 '여의도 엘리제'라는 앨범을 낸 바 있는 박은영은 "다시 태어나면 가수로 태어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이에 DJ 김영철은 2007년으로 돌아가면 다시 아나운서를 할 거냐고 물었고, 박은영은 "아나운서를 선택할 것 같다. 다시 태어나면 가수를 할 수 있지만 2007년으로 돌아간다면 그땐 가수는 힘들 것 같다. 이번 생은 글렀다"고 답해 폭소를 안겼다.
가장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는 JTBC '아는 형님'을 꼽았다. 그는 "안현모, 신아영, 김민아 씨만 불렀더라. 예전부터 '아는 형님' 나가려면 사표를 내야겠다고 했다"고 말했고, '아는 형님' 멤버 김영철은 꼭 제작진에게 언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깡' 댄스도 보여줬다. 남편이 '깡'을 좋아한다며 '깡'을 부르더니, 춤까지 보여준 것. "남편이 잘 추는데"라면서도 거침없이 댄스를 보여줘 또 웃음을 줬다.
이날 박은영은 "경쟁자 방송에 나오게 될 줄이야", "조명이 KBS랑 다르다. 팔자주름이 보여서 반사판 좀 가져올걸 그런 생각도 든다"는 말로 SBS 라디오 출연에 어색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아나운서 출신다운 입담과 남다른 텐션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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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