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FC서울이 천적 전북현대를 만난다. 지금까지 침묵했던 박주영의 활약이 절실하다.
FC서울은 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일정을 치른다. 서울이 2승 2패로 7위에 그친 반면 전북은 3승 1패로 1위에 올라있다.
서울과 전북은 지난 경기에서 나란히 패했다. 서울은 성남FC와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 토미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강원FC 원정을 떠난 전북은 홍정호의 퇴장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맞대결을 앞두고 분위기가 비슷해 보이지만, 두 팀의 상대 전적만 놓고 보면 전북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전북은 최근 9경기에서 7승 2무로 서울에 진 적이 없다. 서울의 전북전 가장 최근 승리는 2017년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홈경기(2-1)다.
이번 경기는 '전북 공포증'을 떨쳐낼 수 있는 기회다. 전북은 지난 경기에서 주축 수비수인 홍정호가 퇴장당해 서울전에 뛸 수 없다. 홍정호가 없어도 김민혁, 오반석 등 좋은 수비수가 버티고 있지만 빌드업 과정에서도 좋은 능력을 보여준 홍정호의 공백은 작지 않다.
홍정호가 없는 전북의 수비를 공략하기 위해선 서울 공격수들의 부활이 절실하다. 서울은 4경기에서 4골에 그쳤다. 이중 공격수가 기록한 건 1골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개막전에서 터진 박동진의 골인데, 박동진은 최근 군입대했다.
서울은 박주영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격조합을 시도했다. 개막전에선 박동진과 투톱을 이뤘고, 광주전은 아드리아노가 선발로 나왔다. 최근 두 경기에선 미드필더인 고요한이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다. 고요한은 성남전에서 전반전에만 슈팅 3개를 기록하는 등 활발히 움직였으나 결정력이 좋지 못했다.
이제는 박주영이 터져야 할 때다. 박주영은 직접적으로 골문을 노리기보단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아드리아노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고, 조영욱도 꾸준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건 박주영의 결정력이다.
지난 4경기에서 슈팅을 한 번 때리는 데 그쳤던 만큼 이번엔 적극적으로 전북의 골문을 두드리는 것이 관건이다. 박주영은 서울이 전북을 가장 최근에 이겼던 경기에서 후반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좋은 기억이 있다. 서울이 박주영의 부활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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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