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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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좌완에 눈물' LG, 왼손 징크스 어쩌나

기사입력 2010.09.10 07:56 / 기사수정 2010.09.10 07:56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LG가 또 좌완에 당했다. 시즌 내내 LG의 발목을 잡아채고 있는 약점이 다시한번 부각됐다.

LG는 9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8회 콜드 게임으로 끝나는 바람에 상대 선발 장원준에게 '7이닝 완봉승'이라는 진기록을 선사하고 말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태에서 1패를 보탠 것은 큰 일이 아닐 수 있지만, 상대의 왼손잡이 선발 투수를 공략하지 못한 사실이 박종훈 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한 모양이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좌완 투수 공략법을 더 연구하겠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LG는 장원준을 겨냥한 우타자 중심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박용택과 이진영, '큰' 이병규, '작은' 이병규를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다. 대신 이날 1군에 올라온 박병호를 5번 타순에 배치했고, 윤상균을 6명 지명타자로 세웠다. 김준호도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들은 박종훈 감독이 기대한 역할을 전혀 못했다. 이날 LG가 기록한 안타 두 개는 2번 타자 박경수, 대수비로 나온 정성훈에게서 나왔다. 박 감독이 노림수로 내세운 타자들은 무안타로 철저히 침묵했다.

장원준은 1회부터 위기를 맞았지만, 조인성을 고의볼넷으로 거르고 박병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는 전략적인 투구내용으로 실점 없이 넘어갔다. 그는 이번 시즌 LG전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고 평균자책 0.90을 마크했다.

LG전에 강했던 좌완 투수는 장원준 말고도 많다. 류현진(한화)이 LG를 상대로 강점을 보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양현종(KIA)도 4경기에서 3승을 챙기는 등 LG만 만나면 신바람을 냈다. 장원삼(삼성)은 LG전에 19⅔이닝을 던지는동안 평균자책이 1.37이었다.

박종훈 감독은 '상대의 좌완 에이스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말을 달고 살다시피 했으나 아직도 답을 얻지 못했다. 이제 13경기를 남겨 둔 LG가 시즌 내내 못 풀었던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장원준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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