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0 08:56 / 기사수정 2010.09.13 17:49
2010 K-리그 21R 프리뷰 - 전북 현대 모터스 VS 강원 FC
전북과 강원은 K-리그에서 4번 만났는데, 가장 적은 골이 터진 경기에서조차 양 팀 도합 4골이 터져 나왔다.
두 팀은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공격일변도의 축구를 구사하며 4차례 맞대결에서 무려 21골을 터트리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전북은 지난 포항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2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자칫하면 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쳐질 가능성이 있던 전북이었기에, 이날의 승리는 더욱더 값진 것이었다.
전북은 내친김에 강원을 잡아내 상위권 굳히기에 도전한다. 최근 강원전 3연승을 기록 중인 전북의 힘이 이번 경기에서도 증명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에 맞서는 강원은 최근 3경기에서 1득점씩 뽑아내면서 화력의 세기를 높혀가고 있다.
최근 전북전 3연패이지만, 작년 첫 대결 전북 원정에서 무려 5골을 넣고 승리를 거둔 기억과 이번이 2번째 전북 원정이란 점을 살피면 강원 역시 전북전 연승을 노릴 수 있는 입장이다.
중위권과도 승점차이가 많이 나는 하위권의 강원이지만,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다. 팬들을 위해 납득할만한 경기를 계속해서 보여주어야 한다.
▶ 폭격기와 괴물의 대결
크로아티아에서 수입된 '폭격기' 로브렉 크루노(Lovrek Kruno Hrvatsko).
올 시즌 20경기 12골 1도움으로 좋은 성과를 올렸으니, 첫 시즌에 무난한 활약을 펼쳐주는 로브렉이다.
로브렉의 활약 덕분에 전북은 최전방서 활약하는 이동국의 의존도를 줄 일 수 있게 됐다.
로브렉은 올 시즌 강원과의 2차례 맞대결 중 첫 경기에서는 2골 1도움을, 두 번째 경기에서는 2골을 몰아치며 강원전에서 맹위를 떨쳤다.
로브렉은 강원전에서 기본으로 두 골을 넣었기에, 더욱더 이번 경기 활약이 기대된다.
전북에 로브렉이 있다면 강원에는 확실한 No.1 주포 '괴물' 김영후가 있다.
김영후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면서,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돌파에 성공했다.
김영후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한방'을 터트리는 능력이 아주 좋다. 올 시즌 전북과의 첫 대결에서는 오른발 프리킥으로 한 골을 넣었고, 두 번째 대결에서 역시 오른발 프리킥으로 한 골을 작렬했다.
같은 팀을 상대로 2경기 연속골도 넣기 어려운데, 2경기 연속 프리킥 골을 터트렸으니 김영후의 발끝을 이번에도 예의주시해야 할 것.
▶ 센터백이 승자 가른다
전북의 든든한 센터백 손승준.
손승준은 대인마크가 뛰어나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수비수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모두 선발출장하며 1,107분간 필드를 누비며 1골을 기록중이다.
올 시즌 첫 골은 바로 강원전에서 터져 나온 골인데, 전반 33분 에닝요가 오른쪽에서 차올린 코너킥을 헤딩으로 결정지으며 멋진 세리머니를 펼쳤던 손승준이다.
양 팀 경기는 공히 골이 많이 터져 나왔기에 손승준은 이번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염두에 두고 경기에 나설 것이다.
이에 맞서는 강원의 센터백 김봉겸. 올 시즌 8경기에서 702분간 활약하며 1도움을 기록중이다.
작년에는 곽광선과 라피치에 밀리며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라피치가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면서 최근 들어 주전으로 투입되고 있는 김봉겸이다.
김봉겸은 투지는 기본이고,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올 시즌 단 한 장의 경고도 받지 않은 것이 이를 잘 증명한다.
김봉겸은 전북만 만나면 기본적으로 3골을 내주었던 아픔을 이번 경기에서는 확실하게 씻을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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