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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 15년 함께한 '올드스쿨'과 작별…"'함께해요' 외칠 수 있어 감사" [종합]

기사입력 2020.06.01 18:28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김창열이 15년간 진행한 '올드스쿨'의 마지막 수업을 진행했다.

1일 SBS 러브FM '김창열의 올드스쿨' 마지박 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오프닝에서 김창열은 "2006년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뭐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궁금해하면서 SBS 로비로 갔다. 하는 말이 '창열 씨. 라디오 DJ 한 번 해보는 것 어떻겠냐'고 하더라"며 DJ 제안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 순간 심장이 벌렁거리면서 소리를 지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뭔가 모를 떨림이 있었다"며 "어릴 적 문세 형의 '별밤'을 들을 때부터 라디오 DJ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너무 기쁘면서도 겁도 났다. 진정성 있게 진심으로 라디오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창열은 "그런데 연습을 하고 또 해도 머리가 하얘졌다. 대본도 눈에 안 들어 와서 제 마음대로 오프닝을 했다. 첫 곡 '슈퍼맨의 비애'를 트니 슬슬 정신이 나더라"며 "15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게 당연하지만 여러분과의 만남은 영원할 것 같았는데 이렇게 마지막을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창열은 "'함께해요'를 외칠 수 있어 너무 감사했던 시간. 오늘 마지막으로 크게 외치겠다"며 "'올드스쿨' 창열이와 함께해요"라고 외쳤다.

첫 곡이 나온 이후 김창열은 "실감이 안 나고 울컥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마지막까지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면서, 추억을 함께하며 유종의 미를 잘 거두겠다"며 울먹였다.

이날 방송은 지난 15년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김창열은 가장 기억에 남는 방송으로 故 듀크 김지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던 회차를 꼽았다. 김창열은 김지훈과 자신이 함께 노래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창열은 "저와 정말 친구라 생각나더라. 그 영상이 유튜브에 지금도 남아있다. 방송을 보며 너무 보고싶어 눈물이 쏟아지더라. 그래서 이 컷을 골라봤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방송 말미 결국 김창열은 눈물을 쏟아냈다. 김창열은 "여러분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돌아온다는 약속은 못하겠지만, 다시 돌아올 때는 더 멋지게 환영의 박수를 쳐주셨으면 좋겠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청취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편, 2016년 11월 처음 방송된 '올드스쿨'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15년 만에 폐지됐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SBS 보이는 라디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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