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축구선수를 끌어들이는 것은 연봉이다."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 로베르트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워 유럽을 제패했다. 분업이 철저하다. 피르미누가 가짜 공격수 역할을 하며 수비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공간을 만들면, 마네와 살라가 침투해 마무리한다.
마네와 살라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공동 득점왕(22골)을 차지했을 정도로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한다. 골뿐만 아니라 많은 활동량과 압박으로 위르겐 클롭 감독의 축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명성이 자자한 만큼 이적설도 많다. 마네는 레알 마드리드와 꾸준히 연결되고 있고, 살라는 아이러니하게도 일부 팬들 사이에서 '지금이라도 팔아야 한다'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은퇴든 이적이든 영원히 함께할 수는 없다. 이제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시기다. 리버풀 입장에선 이들이 최대한 오랜 시간 활약해 주길 바라고 있다. 마네와 살라뿐만 아니라 버질 반 다이크, 앤드류 로버트슨,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알리송 베커 등 핵심 선수 모두 마찬가지다.
리버풀의 레전드 존 반스는 '선수들이 언제든 떠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31일(한국시간) 반스가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게재했다.
반스는 "모든 클럽은 선수를 판매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같은 클럽도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을 팔 수밖에 없었다"라며 "오늘날 축구 선수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연봉이다. 마네가 됐든 살라가 됐든 어떤 클럽에서 주급을 100만 파운드를 제안한다면 선수들은 수준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그 팀으로 갈 것이다. 이게 바로 현대 축구의 현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페르난도 토레스, 루이스 수아레스, 필리페 쿠티뉴 등 리버풀을 떠난 환상적인 선수들이 많다. 리버풀의 성공으로 선수들을 지킬 힘이 어느 정도 생긴 것은 대단하지만, 결국 선수들의 선택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클롭 감독이 선수단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밑에선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클롭 감독의 능력을 칭찬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