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의 승리부적' 카를로스 마르체나(비야레알)의 A매치 무패 행진 세계 기록이 57경기에서 마감됐다.
스페인은 8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엘 모누멘탈 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펼친 '아르헨티나 독립 200주년 기념경기'서 1-4 참패를 당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부터 시작된 무패 행진을 8경기에서 마감하며 월드컵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또한, 예기치 못한 스페인의 참패로 지난 7년간 계속되던 마르체나의 A매치 무패 세계 기록도 쓸쓸히 마감해 아쉬움을 남겼다.
카를레스 푸욜(FC 바르셀로나)이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제외된 가운데 헤라르드 피케(FC 바르셀로나)와 중앙 수비로 나선 마르체나는 90분 풀타임 활약했지만, 스페인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시드니 올림픽을 통해 스페인 수비의 미래로 떠오르며 지난 2002년 8월, 헝가리와 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마르체나는 경기에 나서면 이상하리만큼 스페인이 패하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3년, 유로 2004 예선 그리스에 0-1로 패한 후 무려 7년 3개월간 A매치에서 패하지 않은 마르체나는 유로 2008 당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는 등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최근 마르체나는 나이가 들고 피케의 성장으로 대표팀에서 비중도가 낮아져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선 시간 끌기용 선수로 전락했지만, 여전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하고 있다.
아쉽게 57경기에서 A매치 무패 행진을 마감했지만, '국대체나'로 이름을 날린 마르체나의 행보는 역사로 남게 됐다.
※ 개인 A매치 연속 무패 순위
1. 카를로스 마르체나(비야레알, 스페인) 57경기
2. 가린샤(은퇴, 브라질) 49경기
3. 지네딘 지단(은퇴, 프랑스) 39경기
4. 호마리우(은퇴, 브라질) 38경기
5. 훌렌 게레로(은퇴, 스페인) 37경기
[사진 = 4번 마르체나 (C) 마르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