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둘 다 투구 수가 급격히 늘었고, 예상보다 적은 이닝을 던졌다. 제몫은 했지만 수비가 결과를 좌우했다.
플렉센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6차전 선발 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투구 수 100개 3피안타 2탈삼진 5볼넷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첫 3이닝 동안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투구 내용은 안정적이었다. 1, 2회 초 큰 위기 없이 끝냈는가 하면 3회 초는 2사 1, 3루 득점권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손아섭을 2루수 뜬공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4회 초는 삼진 1개 섞어 삼자범퇴 이닝을 쓰기도 했다.
위기는 5회 초 닥쳐 왔다. 불운도 껴 있다. 제구가 흔들려 선두 타자 한동희에게 볼넷을 주고 정보근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해 1사 2루가 됐다. 그리고 다음 타자 신본기, 민병헌을 연속 출루시켜 1사 만루까지 위기가 커졌다. 플렉센은 침착히 전준우를 잡고 아웃 카운트를 늘렸지만 진짜 위기는 이때부터였다.
2사 만루에서 다음 타자 손아섭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류지혁이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그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고 2사 1, 3루 위기가 계속됐다. 그리고 다음 타자 이대호를 볼넷으로 내 보내 다시 만루가 됐지만 안치홍을 2루수 앞 땅볼 처리하고 끝냈다. 이때 투구 수가 100개까지 불었다.
그런가 하면 롯데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등판 간격이 잠시 불규칙했는데도 제몫을 했다. 5이닝 동안 투구 수 99개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 수가 7개로 적지 않았지만 볼넷을 1개만 줄 만큼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슬라이더가 다소 밋밋하게 들어가 안타 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극복해냈다.
3회 말까지 삼진 5개 섞어 무실점 투구 내용을 쓰다 4회 말 위기가 한 차례 있었다.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주환, 허경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때 안타가 되는 공이 전부 슬라이더였다. 다소 밋밋하게 들어가기도 했지만 두산 타선이 적극 공략하면서 손쓰기 어려웠다.
스트레일리는 계속되는 1사 2, 3루에서 정상호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전진 수비가 먹혔다. 딕슨 마차도가 홈으로 바로 송구해 3루 주자를 협살로 처리했다. 다시 2, 3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다음 타자 정수빈을 2루수 앞 땅볼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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