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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전 0-1 패배…이란전 6경기 무승 징크스이어져

기사입력 2010.09.07 21:58 / 기사수정 2010.09.07 21:58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E1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한국이 이란을 맞아 전반 34분 쇼자에이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패하며 지난해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두 차례 무승부를 거둔 것을 포함해 최근 이란전 6경기 연속 무승 징크스를 이어갔다.

이란전에서 3-4-3 포메이션을 가동시킨 조광래호는 박주영(AS모나코)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양 날개로 포진해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미드필드에는 이영표(알 힐랄), 기성용(셀틱), 윤빛가람(경남FC), 최효진(FC서울)이 배치됐고, 스리백 수비진에는 이정수(알 사드),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 김영권(FC도쿄)이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에는 정성룡(성남 일화)이 나섰다.

대표팀은 경기 내내 이란의 강한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이란이 스리백의 취약점인 측면을 자주 공략했고, 이에 윙백인 최효진과 이영표가 자주 아래로 주저앉아 5백이 형성돼 미드필드 라인이 수적 열세에 빠졌다. 이로 인해 대표팀 특유의 빠르고 세밀한 패스플레이 또한 전혀 살아나지 못했다.

초반 기세는 한국이 좋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이란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전반 2분 상대의 공을 가로챈 이청용이 박주영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키퍼 1 대 1 상황을 만들어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홍정호의 헤딩 슈팅 역시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 30분에는 박주영이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최효진을 향해 환상적인 킬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이어받은 최효진이 내준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박지성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수비 발을 맞으며 굴절됐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내내 이란의 강력한 압박에 기존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한 채 롱패스를 자주 시도하는 등 답답한 경기를 이어나갔고, 결국 한 번의 수비 실수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34분 이영표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백패스한 것을 이란의 쇼자에이가 가로채며 드리블 돌파 후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문을 향해 슈팅하며 선제골을 뽑아낸 것.

예기치 않은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36분 네쿠남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고, 수비에서 잔 실수가 이어지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44분에는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이 환상적인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농락한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윤빛가람과 기성용을 빼고 김정우와 김두현을 동시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계속해서 답답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최근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다녀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던 김정우는 후반 시작과 함께 볼 트래핑에 실수를 저지르며 추가 실점할 뻔한 위기 상황을 초래했고, 이후 지지부진한 플레이를 보이며 22분 만에 조영철로 교체되기도 했다.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25분 최효진을 빼고 차두리가 투입되면서 경기 분위기를 조금씩 가져왔지만, 만회골을 넣지는 못했다.

후반 30분에는 박주영이 이청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고, 32분에는 차두리가 얻어낸 아크 정면 프리킥 기회에서 박주영의 직접 슈팅이 수비 맞고 빗나갔다. 이어진 두 번의 코너킥 상황에서도 한국은 수차례 공격기회를 잡았지만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로도 별다른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한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김두현의 슈팅마저 골문을 외면하며 만회골을 넣는데 실패, 결국 0-1로 이란에 무릎을 꿇었다. 이란전 패배로 조광래 호는 아시안컵을 4개월 정도 남긴 시점에서 전술과 경기 운영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숙제를 남기게 됐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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