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야구회관,이동현 기자] 이번 시즌 프로야구판을 점령한 '좌완 돌풍'이 아시안게임 엔트리에도 뚜렷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6일 오후 발표된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는 10명의 투수가 포함됐다. 그 중 잠수함 정대현(SK), 고창성(두산)을 제외한 8명은 좌완 4명, 우완 4명으로 나뉘어 있다.
인원수로는 왼손 투수와 오른손 투수가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오른손 정통파 투수 부족이 눈에 띈다.
김광현(SK), 봉중근(LG), 류현진(한화), 양현종(KIA) 등 좌완들은 각 팀의 에이스급 선발 요원이지만, 우완 대표 가운데는 윤석민(KIA) 정도만 선발로 쓸 여지가 있다. 송은범(SK), 안지만(삼성)은 불펜 투수고, 아마추어 쿼터로 들어온 김명성(중앙대)도 우완으로 분류돼있다.
6일 현재 13승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 최다승을 올리고 있는 김선우(두산)가 엔트리에서 빠진 것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한국야구위원회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이에 대해 "현재 컨디션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우는 한국무대 복귀 후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지만 최근 몸상태가 썩 좋지 않다. 김경문 감독도 김선우가 좋지 않은 상태임을 감안해 등판 간격과 투구 이닝을 조절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대비하는 포석이다.
김인식 위원장과 조범현 대표팀 감독을 포함한 기술위원들은 김선우의 컨디션을 감안할 때 오는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큰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듯 하다.
김인식 위원장은 "김선우는 (컨디션이) 굉장히 안좋은 상태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다"는 말로 그를 선발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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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선우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