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김현세 기자] KBO리그를 중계하는 ESPN 캐스터 존 시암비는 야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정말 좋은 타자"라고 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그와 계약했다. 아마 이번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할지 모른다." 올 시즌 나성범에게 한 가지 기회가 생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메이저리그가 중단돼 있는 미국에서 KBO리그를 중계하고 나섰다. 미리 홍보해 두기 좋은 기회다. '쇼케이스'라고 불릴 정도다.
오후 6시 30분 경기면 미국 동부 기준 오전 5시 30분이고, 오후 2시 경기는 새벽 1시 시작이다. 새벽 기상이 일상이 돼 있는 시암비는 나성범의 NC 경기를 7번 중계했다. 나성범은 미국 야구 팬, 관계자에게 실력을 선보였다. "자신의 경력, 능력, 기술 등을 소개하기 위해" 쓰는 자기소개서 내용도 풍부해졌다.
나성범 ESPN 중계 시 타격 기록 / 시즌 기록
타율 0.419 / 0.290
출루율 0.471 / 0.388
장타율 0.654 / 0.478
OPS 1.116 / 0.866
나성범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3차전에서 쇼케이스 방점을 찍었다. 아직 남은 중계 횟수가 1번 더 있지만 지금껏 중계 경기 가운데 가장 공수 균형이 좋았다. 나성범은 올 시즌 첫 우익수 선발 출장을 했고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1-0으로 이기고 있는 4회 말 2사 1, 2루에서 중견수 키 넘는 2루타를 쳐 주자를 모두 불러 들였다. 그리고 3-4로 지고 있는 6회 말 동점 적시타까지 쳐 NC가 최종 10-5로 이기는 데 비중이 컸다. 한편 시암비는 "나성범의 2루타는 경기장에서 가장 깊은 곳까지 뻗었다"고 중계하기도 했다.
중심 타자로서 득점권 상황에서 강세를 보이고 첫 우익수 수비 선발 출장인데도 9회 초까지 자리를 지켰다. 경기가 끝나고 이동욱 감독은 "나성범이 해결사 역할을 잘 했고, 수비도 끝까지 잘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우연히 ESPN 중계 때마다 호성적을 내지만 나성범은 "똑같이 뛸 뿐"이라고 덤덤하게 얘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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