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만약 리버풀이 손흥민을 영입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를 논하는 자리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이름은 빠지지 않는다. 손흥민은 현재 의심의 여지없는 EPL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인 디 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간) 팟캐스트 일부 내용을 공개했는데, 한 기자는 손흥민을 두고 "세계 어느 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실력이다. 손흥민은 사디오 마네(리버풀)와 르로이 사네(맨체스터 시티)를 대체할 수 있다. 손흥민의 스피드와 영리함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제 손흥민의 빅 클럽 이적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리버풀은 손흥민을 오랜 시간 지켜본 팀이다.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 등을 영입했다.
마네와 살라가 최고의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손흥민을 영입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리버풀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리버풀닷컴은 22일(한국시간) "리버풀은 마네의 라이벌로서 친숙한 적과 계약할 기회를 놓쳤을지도 모른다. 손흥민은 살라와 마네가 오기 전인 2015년, 거의 리버풀로 올 뻔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닷컴은 먼저 "리버풀은 지난 5년간 이적시장에서 후회가 없다고 해도 과인이 아닐 것이다. 알리송 베커, 버질 반 다이크, 살라, 마네 등을 영입했다. 이 선수들은 리버풀을 세계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다"라며 최근 이적시장 흐름을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클롭이 도착하기 전 영입한 크리스티안 벤테케와 대니 잉스 영입은 성공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왔다면 현재 선발 라인업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흥미로운 사례다"라고 주장했다.
리버풀닷컴에 따르면 리버풀의 전 CEO인 이안 아이리는 2013년, 당시 함부르크 소속이던 손흥민의 영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리버풀닷컴은 "손흥민은 21세의 젊은 나이에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인상적인 선수였다. EPL 이적이 유력했지만, 리버풀은 결국 (EPL) 경험이 많은 선수를 원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만약 2015년에 로베르트 피르미누와 함께 손흥민을 영입했다면 구단의 미래는 어떻게 발전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면서 "손흥민이 EPL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진화하는 것은 토트넘의 국내 성적 부진 탓인지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손흥민의 개인 기량은 현재 리버풀의 공격 옵션과 비슷한 선에 포함된다"라고 호평했다.
마지막으로 "브랜던 로저스가 2015년 여름에 손흥민을 영입했다면 더 오래 부임할 수 있었을지, 마네와 살라 모두 그다음 시즌에 합류했을지에 대한 여러 가지 매력적인 의문들이 제기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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