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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우리캐피탈에 진땀승…결승진출은 좌절

기사입력 2010.09.04 18:04 / 기사수정 2010.09.04 18:1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실내체, 조영준 기자] LIG 손해보험이 우리캐피탈에 승리했지만 결승행 티켓은 대한항공에 넘겨줬다.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 수원 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준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은 우리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2-25, 25-16, 25-22, 22-25, 15-12 )로 꺾었다. 반드시 승리했어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던 LIG 손해보험은 3-0으로 이길 경우에는 14득점 이상, 3-1의 경우에는 15득점 이상을 올려야만 했다. 그리고 3-2로 이길 경우에는 모든 세트의 점수 차이를 합해 16점 이상차로 이겨야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 과제를 이루지 못한  LIG 손해보험은 결승전행 티켓을 대한항공에 내줘야만 했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에 0-3으로 패했지만 LIG손해보험에 점수득실률에서 앞서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1세트, LIG 손해보험은 페피치와 김요한의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우리캐피탈은 최귀엽과 김현수, 그리고 신영석의 고른 득점으로 LIG 손해보험를 바짝 추격했다. 13-10의 상황에서 LIG 손해보험은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를 노린 우리캐피탈은 16-18까지 2점차로 따라붙었지만 세트막판 이경수가 가세한 LIG 손해보험은 20점 고지를 먼저 넘었다.

페피치와 이경수의 마무리 공격이 터지면서 1세트는 LIG 손해보험이 25-22로 승리했다. 2세트에 들어오면서 우리캐피탈의 서브리시브가 안정되기 시작했다. 중앙 속공을 위시한 다양한 세트플레이가 펼쳐지면서 우리캐피탈이 경기를 주도했다. 페피치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LIG 손해보험은 힘을 쓰지 못했고 결국, 16-25로 2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LIG 손해보험은 3세트부터 더욱 큰 점수차로 이겨야하는 부담감을 안게됐다. 2패로 결승진출이 좌절된 우리캐피탈은 부담감이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라이트에 위치한 김현수와 중앙을 사수한 박상하는 연속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편, 페피치가 부진한 LIG 손해보험은 공격의 숨통을 트지 못했다. 3세트 16-13으로 앞서있던 우리캐피탈은 이강주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김요한의 강서브가 터지면서 LIG 손해보험은 막판 추격을 시작했고 20-21까지 따라붙었다.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우리캐피탈은 24-22로 도망갔고 이 상황에서 LIG 손해보험의 범실이 나왔다.

결국, 3세트도 우리캐피탈이 가져가면서 LIG 손해보험의 결승진출은 사실상 좌절됐다. 우리캐피탈은 젊은 선수들이 고루 기용되면서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점수득실률때문에 경직된 플레이를 펼친 LIG손해보험과 비교해 대조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페피치는 4세트까지 공격성공률이 30%에 미치지 못했다. 저조한 페피치는 벤치로 물러났고 우리캐피탈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8-12로 뒤쳐져 있던 LIG손해보험은 상대범실과 이경수의 공격으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신영석의속공 범실이 나왔고 전세는 16-15로 LIG손해보험이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허용한 우리캐피탈은 급격히 흔들렸다. 세터 송병일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LIG손해보험에 20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우리캐피탈은 수비로 이어진 김현수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신영석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20-21로 따라붙었다. 이 상황에서 이경수는 침착하게 득점을 올렸고  조용욱이 김현수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승부는 5세트로 이어지게 됐다.

LIG손해보험은 부진했던 페피치를 다시 기용했다. 6-6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황동일의 서브에이스가 나왔다. 여기에 김요한의 단독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8-6으로 LIG손해보험이 앞서나갔다. 10점을 넘어선 LIG는 페피치의 득점과 황동일의 블로킹으로 5세트를 15-12로 마무리지었다.  

김요한은 홀로 1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은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5일 대회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 김요한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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