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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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차은우·재현·민규, '이태원 방문' 사과→방송 하차 요구·훈장 반납 청원 '일파만파' [종합]

기사입력 2020.05.18 20:10 / 기사수정 2020.05.18 18:59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이태원을 방문해 공식 사과를 했음에도 출연 중인 프로그램 하차 요구와 문화훈장 회수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18일 정국, 차은우, 재현, 민규가 지난달 25일 밤에서 26일 새벽까지 이태원을 방문한 사실이 밝혀졌고 각 소속사 측은 공식 사과를 전했다.

먼저 정국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정국이 이태원에 방문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방문 당시, 5월 초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가 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고, 첫 확진자가 이태원에 간 날짜보다 약 1주일 전이었다. 또한, 정부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당사는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일상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 판단은 아티스트의 소속사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엄중함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를 더 앞세웠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하며, 정국이 자발적으로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덧붙였다.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 역시 "차은우는 지난 4월 25일 이태원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사의 관리 소홀로 인해 모두와의 약속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현시점에 소속 아티스트인 차은우가 이태원 인근에 방문한 것은 경솔한 행동이었으며, 현재 아티스트 본인도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에 충실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부분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13일 인기아이돌 그룹 멤버 A씨와 다른 그룹 멤버 B씨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이태원의 바에 방문했다는 목격담이 제기됐다. 당시 A씨 소속사와 B씨 소속사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아티스트 개인의 사생활 관련 부분은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애매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A씨와 B씨는 바로 정국과 차은우였다. 양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운운하며 전 국민이 함께 힘쓰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소속 아티스트들이 어떠한 행보를 보였는지 공개하지 않는 것은 물론, 이를 알고 있음에도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

많은 대중이 실망감을 표하고 등을 돌린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애초에 이태원 방문 보도가 나왔을 당시 처음부터 이를 인정하고 검사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더라면 이처럼 후폭풍이 더욱 거세졌을까.

세븐틴 민규와 NCT 재현 역시 사과했다. 민규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민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당사 역시 소속 아티스트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여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재현은 증상은 없지만,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자진해서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당사 역시 아티스트가 개인적인 시간에도 철저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하고 관리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각 소속사의 사과에도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을 문제 삼으며 차은우의 SBS '집사부일체'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또 SBS '인기가요' MC를 맡고 있는 재현의 하차 요구도 줄을 잇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탄소년단 전정국의 문화훈장을 회수해주십시오'라는 청원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 청원인은 "빅히트 엔터네이먼트 소속의 방탄소년단 전정국은 지금 수많은 국민들이 코로나라는 세계적 대유행의 질병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자신과 친분이 있는 아이돌 3명과 함께 이태원의 유흥주점에 밥을 먹으러 갔다. 이는 지금까지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 국민과 공무원 의료진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며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의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회적거리두기를 홍보까지 한 아이돌이 사회적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이러한 행위는 오히려 국가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며 이러한 국민 정서를 반영하여 방탄소년단 전정국에 대한 문화훈장을 박탈하여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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