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2 08:03 / 기사수정 2010.09.02 08:03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믿었던 장원삼-레딩의 부진이 뼈아팠다. 삼성 라이온즈가 최근 5연승 이후 지난달 31일 대구 KIA전과 1일 목동 넥센전에서 연이어 패하며 사실상 선두 공략의 꿈을 접었다. 삼성은 1일 두산에 승리한 SK에 4게임 차로 뒤처졌다. 이제 삼성은 본격적으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믿었던 장원삼과 레딩의 부진
에이스 장원삼(27)과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팀 레딩(32)이 뼈아픈 2연패의 원인을 제공했다.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삼성에서 장원삼은 올 시즌 12승을 따내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레딩도 삼성이 포스트시즌을 겨냥해 영입한 투수였다.
두 투수는 차우찬과 함께 포스트시즌에서도 삼성의 1-2-3 선발을 맡을 예정이다. 불펜에 하중이 쏠린 삼성 마운드에서 이들의 비중은 꽤 크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달 31일 대구 KIA전과 1일 목동 넥센전에서 나란히 4⅔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선두 SK를 압박할 기회를 날렸다.
최근 장원삼은 3경기 연속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등 1선발로서의 역할에 다소 못 미치고 있다. 볼 끝의 힘이 다소 떨어지며 장타를 얻어맞아 무너지는 패턴을 반복 중이다. 레딩도 선발 3경기에서 무려 13실점 하며 선동열 감독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본격 PO 모드
1-2-3선발 대결의 결과는 단기전 흐름에 직결된다. 다행히 차우찬의 최근 페이스가 좋지만, 큰 경기 경험은 전혀 없는 투수다. 삼성은 잔여 경기에서 반드시 선발진의 페이스를 살려놓을 필요가 있다. 투수들의 엄청난 피로를 요하는 단기전에서 매 경기 불펜진에 의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2위가 사실상 확정된 만큼 야수진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최근 삼성은 확대엔트리에서 진갑용-손주인-강명구-정형식-배영섭 등 야수만 5명을 올렸다. 이 중 진갑용-손주인-강명구는 충분히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진갑용과 손주인은 팔꿈치, 손등 상태를 확실히 회복해야 한다. 진갑용은 잔여 경기에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 감각을 익혀 포스트시즌을 대비할 전망이다. 수비가 좋은 손주인도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두터운 삼성 내야진에 경쟁 동력이 될 전망이다.
또한, 올 시즌 김상수, 이영욱, 오정복, 조영훈, 임익준 등이 1군 전력에 가세하면서 삼성은 야수진이 한결 두터워졌다. 그러나 이중 일부는 여전히 주전과 백업의 경계에 놓여 있다. 사실상 승패 부담이 없는 잔여 경기에서 이들을 두루 시험해 포스트시즌을 겨냥한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부상병들의 관리도 필요하다. 뇌진탕 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채태인, 2군 및 재활군에서 1군 호출을 기다리고 있는 윤성환-권오준-오승환의 행보가 주목된다. 특히 윤성환과 권오준은 승패에 부담이 없는 상황이 조성된 만큼, 컨디션이 좋아지는 대로 1군 등판을 통해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을 타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동열 감독은 이미 선두 공략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그의 전망대로 삼성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이제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겨냥한 본격적인 전력 재정비 작업에 돌입해 최후의 승부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사실상 PO 모드에 돌입했다.
[사진=장원삼 ⓒ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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