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FC서울의 '리얼돌 논란'에 해외 매체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18일(한국시간) "FC서울이 빈 경기장에 '섹스돌' 마네킹으로 채운 것에 대해 사과했다"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스페인판 역시 같은 내용을 전했다.
서울은 17일 오후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일부 관중석을 마네킹으로 채웠다. K리그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다.
각 구단이 다양한 방법으로 빈 관중석을 대신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 독특한 방법을 시도했다. 국내 구단 중 최초로 마네킹을 배치해 구단 내부에서도 큰 기대감과 효과를 기대했으나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의미 있는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릴 틈도 없었다.
일각에서 '마네킹이 리얼돌(성인용품의 한 종류)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네킹이 들고 있는 응원 피켓엔 리얼돌을 판매하는 업체와 리얼돌의 모델이 된 인터넷방송 BJ의 이름이 적혀 있어 의혹이 증폭됐다. 즉시 대처에 나선 서울은 '인지 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으나 결국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개막한 K리그는 현재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과 독일을 포함해 총 36개국에 중계권을 판매하기도 했다. K리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외신의 관심거리인 가운데 이날 서울의 마네킹 논란은 당연히 복수 해외 매체(영국,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 보도됐다.
이 사건에 꾸준히 관심을 가진 더 선은 서울의 사과문도 보도했다. 더 선은 "코로나 대유행에서 축구가 돌아왔고, 무관중 경기가 치러지고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관중을 대신하고 있다. 한국은 게임에 확실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은 경기장을 앞두고 마네킹으로 경기장을 메웠지만, 팬들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그 마네킹은 섹스돌이라고 주장됐다. 서울은 이 문제에 대해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책임을 공급 업체에게 돌렸다"라고 전했다. 더 선은 "인형들 중 일부는 성인 용품 가게를 홍보하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라고 상세하게 보도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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