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1 21:27 / 기사수정 2010.09.01 21:27
[엑스포츠뉴스=탄천종합운동장, 전성호 기자] '마계대전' 3연전의 첫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과 성남은 AFC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인해 한 달 정도 일찍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각각 최근 5연승과 3연승의 기세가 한 풀 꺾이게 됐다.
성남은 최근 활약했던 베스트 멤버가 모두 나왔지만, 수원은 염기훈과 강민수가 부상으로 결장하며 공수의 핵심선수를 잃었지만 임경현과 하태균이 대신 출장하며 공백을 메웠다.
'마계대전'이라 불릴 만큼 라이벌 의식이 강한데다 최근 연승으로 워낙 기세가 좋은 두 팀이었지만, 무더위에 잔디가 많이 죽은 그라운드 상태에 비까지 오면서 경기 초반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보였다.
특히 불규칙한 그라운드 상태로 인해 양 팀은 빠른 패스플레이보다 롱패스를 활용한 공격 전개의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기보다는 중거리 슈팅이나 상대의 공격 후 빈틈을 노리는 방식으로 경기를 전개해 나갔다.
헛심 공방 끝 무득점으로 끝난 전반
수원은 킥력이 좋은 김두현과 임경현의 날카로운 롱패스와 크로스에 의존해 공격을 전개했고, 성남은 전방의 라돈치치와 측면의 송호영을 활용한 공격에 무게를 뒀다.
성남은 전반 14분에 사샤가 30미터 거리에서 날카롭게 깔아찬 프리킥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갔고, 수원 역시 전반 16분 왼쪽 측면의 임경현이 다카하라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를 허문뒤 내준 패스를 중앙에서 쇄도하던 이상호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전반 26분, 수비가 뒤로 물러난 틈을 타 김두현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넘어가고 말았고, 1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을 보여주던 성남의 송호영이 올린 크로스가 살짝 휘며 골대를 스치고 지나가기도 했다.
전반 29분에는 문전 앞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은 신영록의 슈팅이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고, 바로 이어진 역습상황에서는 송호영이 절호의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에 가담한 김두현의 몸을 맞으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41분, 이번에도 발재간이 좋은 송호영이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하강진 골키퍼 정면을 향했고, 43분에는 신영록이 성남 수비가 머뭇거린 틈을 타 문전에서 공을 잡아냈지만 불안정한 자세로 공이 발등에 제대로 맞지 못했다.
양상민의 퇴장, 그러나 성남의 골대 불운
후반전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열악한 경기장 상황에 양팀 선수들 모두 섬세한 볼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었고, 긴 패스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 전개가 주를 이뤘다.
선제골이 터지면 곧바로 결승골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양팀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기도 했다. 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라돈치치가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공을 받은 조동건이 단독 돌파 후 중앙으로 연결했고, 몰리나가 발을 뻗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2분 뒤, 이번에는 수원의 하태균이 페널티 지역 우측에서 공을 잡은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정성룡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후반 34분에는 몰리나의 코너킥을 라돈치치가 강력한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뜨고 말았다.
경기 종료 10여분을 남기고 수원은 퇴장이라는 변수를 만나게 된다. 후반 36분 양상민이 돌파를 시도하는 송호영을 잡아채다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한 것.
성남은 수적 우위를 살려 상대를 밀어 붙였지만 경기 막판 조동건이 무인지경에서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불운에 시달리며 결국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쏘나타 K-리그 2010 22라운드
성남 일화 : 수원 삼성
<경기 요약>
성남 0 :
수원 0 :
<출전 명단>
성남: 정성룡(GK)-홍철-사샤-조병국-김성환-전광진-몰리나(후44' 문대성)-송호영-라돈치치-남궁도(후 13' 조동건)-조재철
수원: 하강진(GK)-리웨이펑-곽희주-조원희-양상민-임경현(후34' 이현진)-김두현(후23' 홍순학)-이상호-하태균-다카하라(후28' 호세모따)-신영록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