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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감독, "우리 팀에는 득도한 세터가 없다"

기사입력 2010.09.01 19:17 / 기사수정 2010.09.01 19:2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실내체, 조영준 기자] "뛰어난 세터가 되려면 '득도'를 해야 하는데 우리 팀에는 아직 그런 세터가 없다"

'꽃중년' 김상우(38, LIG손해보험) 감독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번 수원 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에서 2연승을 올린 LIG손해보험은 1일 열린 KEPCO45와의 경기에서 3-2(25-23, 25-10, 15-25, 20-25, 15-12)로 꺾고 2연승을 올렸다.

준결리그 진출에 성공한 LIG손해보험은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김상우 감독은 "그동안 우리 팀은 늘 근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이를 떨쳐내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지더라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고 밝혔다.

세터인 황동일과 하성래의 기용 여부에 대해 김상우 감독은 "세터는 득도를 해야하는데 우리 팀에는 아직 그런 세터가 없다. 현재 팀 훈련 중, 가장 집중하는 부분이 세터에 대한 부분이다. 황동일의 경우, 화려한 세리머니와 비교해 마음이 여린 편이다. 앞으로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LIG손해보험은 2세트를 25-10으로 손쉽게 따냈다. 1세트와 2세트를 모두 잡으면서 완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는 풀세트까지 진행됐다. 김 감독은 "핑계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선수로 뛸 때, 세트를 쉽게 따내면 그 다음 세트에서 흔들리는 경험을 자주했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도 개선되야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상우 감독은 LIG손해보험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정신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분에 대해 김 감독은 "지더라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한번 흔들리면 순식간에 무너진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점을 극복하고 한층 나이진 팀으로 발돋움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21득점을 올리며 분전한 외국인 선수 페티치에 대해 김 감독은 "처음에는 기대감과 우려가 반반이었다. 앞으로 경기를 계속 치르다보면 점점 발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 김상우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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