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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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 새 사령탑' 자케로니는 누구?

기사입력 2010.08.31 08:23 / 기사수정 2010.08.31 08:23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알베르토 자케로니 전 유벤투스 감독이 일본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30일 밤(한국시각) 일본 축구 협회는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자케로니를 선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 대표팀은 역사상 최초의 이탈리아 출신 감독이자 6번째 외국인 지도자를 선임하게 됐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일본은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아시아 축구의 진가를 보여줬다.

그럼에도, 당시 대표팀을 이끈 오카다 다케시 감독의 후임을 결정하지 못하자 무직 상태인 자케로니를 영입했다. 새롭게 사령탑직을 맡게 된 자케로니는 스리백의 신봉자로서 자신의 고집을 절대로 꺾지 않기로 익히 알려졌다.

한편, 자케로니 감독은 지난 1995/96시즌 우디네세를 맡아 팀을 중 상위권으로 도약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윽고 1997/98시즌에는 독일이 낳은 헤딩 머신 올리버 비어호프와 함께 우디네세를 리그 3위에 등극시키며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98/99시즌에는 명문 AC 밀란의 사령탑을 맡으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2001년 밀란을 떠나 라치오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성적 부진으로 해임됐다. 

무직 상태로 있던 자케로니는 지난 2003/04시즌 중반 인테르 밀란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당시 인테르는 엑토르 쿠페르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자케로니를 긴급 영입했다.

그러나 자케로니는 불난 집에 부채 짓 하듯이 인테르를 더욱 부진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했다. 특히 쿠페르 체제의 인테르가 03/0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조별 예선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한 것과 대조적으로 자케로니의 인테르는 홈에서 1-5로 대패했다. 이에 전 시즌 챔스 4강까지 올랐던 인테르는 조별 예선에서 떨어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리그에서도 가까스로 4위를 차지, 암울한 시즌을 보내야 했다.

당시 자케로니는 지나치게 3백을 강조하는 모습으로 선수들과 마찰을 일으켰다. 그의 선수 장악력은 최악이었고 팀의 간판스타였던 크리스티안 비에리와 마찰을 일으켰음은 물론, 네덜란드 출신 측면 미드필더 앤디 판 데르 메이데의 기량 저하에도 이바지했다. 8개월 만에 인테르 사령탑에서 해임된 그는 2006/07시즌 토리노의 사령탑으로 부임하지만, 팀의 강등 주범으로 불리며 또다시 무직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후 지난 2009/10시즌 치로 페라라의 사임으로 유벤투스의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팀의 부진을 막지 못하며 전 시즌 준 우승팀 유벤투스를 리그 7위로 추락시켰다. 특히 유로파리그 16강 풀럼과의 경기에서는 홈에서 3-1로 이기고도 원정에서 1-4로 패하는 촌극을 연출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자케로니를 신임 사령탑으로 앉힌 일본 축구 협회에 대해 이탈리아 현지인들은 각종 사이트를 통해 '멍청한 선택'이라고 꾸짖었다.

[사진=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 (c) 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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