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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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석현준-지동원, 장기적으로 박주영 대체할 것"

기사입력 2010.08.30 10:42 / 기사수정 2010.08.30 10:42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전성호 기자] 다음달 7일 이란과의 평가전에 나설 '조광래호 2기' 23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조광래 감독 선임 후 두 번째 A매치가 될 이번 이란전에 나설 23명의 선수 중에는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이청용(볼턴), 박주영(AS모나코), 차두리, 기성용(이상 셀틱), 석현준(아약스) 등 해외파 14명과 함께 지난 나이지리아전에서 활약했던 윤빛가람(경남), 조영철(니가타), 김영권(도쿄), 홍정호(제주), 김보경(오이타) 등 신예들이 대거 포함됐다.

지난 나이지리아전에서는 4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느라 선발되지 못했던 김정우(광주 상무)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 소속팀에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김두현(수원) 역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깜짝 선발도 있었다. 조광래 감독의 경남 시절 제자였던 중앙 수비수 김주영(경남FC)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

그러나 지난 나이지리아전에서 출전했던 백지훈(수원), 이근호(감바 오사카), 이승렬(서울), 지동원(전남), 김재성(포항), 황재원(포항) 등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명단 발표 후, 기자 회견에서 "기존 선수의 틀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깨지 않을 생각"이라면서도 "포지션마다 신인선수를 한두 명씩 발굴할 생각이다. 앞으로도 몇 명의 선수를 교체하면서 기용할 생각이다."라며 앞으로의 대표팀 운영 방식을 설명했다.

깜짝 선발된 김주영에 대해서는 "대표팀 주전 선수로서는 부족함이 있지만, 기존의 중앙 수비수보다 스피드면에 앞선다"라고 평가하며 "상대팀의 빠른 공격수가 나올 경우에는 김주영도 얼마든지 활용 가능성이 있다"라며 대표팀 선발 배경을 밝혔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나이지리아전에서 사용했던 전술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 하면서도 이청용의 가세로 공격진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격진에 지동원이 빠지고 석현준이 가세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박주영을 대체할 수 있는 중앙 공격수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며 자주 기용해 볼 생각이다."라며 향후 이들에게 번갈아가며 기회를 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하는 조광래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이란전 대표팀 명단 결정의 배경은

기존 선수의 틀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깨지 않을 생각이다. 아시안컵과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해서는 그에 맞는 선수가 있어야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포지션마다 신인선수를 한두 명씩 발굴할 생각이다. 앞으로도 몇 명의 선수를 교체하면서 기용할 생각이다.

수비 라인에는 빠른 상대 공격수가 들어올 것을 대비해 김주영을 선발했고, 미드필드에서는 아시안컵을 대비해서 김두현이 좋은 기량과 많은 경험이 있는데다, 컨디션도 어느 정도 올라왔기 때문에서 선발했다.

공격 라인에는 지동원과 석현준을 교대해서 사용하며 박주영을 대체하는 장신 스트라이커로서 성장할지 지켜볼 생각이다.

아시안컵을 대비하고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없기 때문에 기존의 있는 선수들로 이란전을 대비할 생각이다. 특히, 이청용이 들어오면서 공격 패턴이 조금 변화를 줄 생각이다. 이청용이 워낙 오른쪽 측면 공격이 좋기 때문에 지난 나이리지아전과는 조금 다른 공격 라인을 구성해 볼 것이다.

-김주영의 깜짝 선발이 눈에 띄는데

김주영은 대표팀 주전 선수로서는 부족함이 있지만, 기존의 중앙 수비수보다 스피드 면에서 앞선다. 상대팀의 빠른 공격수가 나올 경우에는 김주영도 얼마든지 활용 가능성이 있다.

-설기현의 대표팀 선발은 생각해보지 않았는가

설기현의 선발도 생각해봤지만, 컨디션이 조금 더 올라와야 할 것 같다. 대표팀은 나이와는 상관없고, 최고의 몸 상태와 기량만 있다면 얼마든지 뽑을 수 있을 것이다.

-석현준이 올 시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 선발됐다.

기존 베스트11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고, 젊은 선수들을 교대로 뽑아서 훈련해보며 대표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선발한 것이다.

-박지성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선발될 예정인지

박지성의 기량은 아시안컵뿐 아니라 2014년 브라질월드컵도 충분히 가능하다. 컨디션 조절도 잘하고 체력적인 안배를 하면서 게임 운영을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큰 경기 경험이 많기 때문에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지동원이 빠지고 석현준이 선발됐는데

아직 박주영을 대체할 수 있는 중앙 공격수 자원이 없다는 것이 염려스럽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며 교대로 선발하며 기용해 볼 생각이다.

-중앙 미드필더의 경쟁이 꽤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 네 명의 선수가 기술도 좋고 영리한 선수들이다. 거기다 경기 운영 능력도 좋고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김정우와 김두현이 경쟁해야 할 것이고, 윤빛가람과 기성용도 긴장하면서 경쟁에 임해야 할 것이다.

-지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회를 잡을까

대표팀 훈련을 하며 축구에 대한 이해력, 몸 상태를 파악하기 때문에 그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도 장점이 있다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기용할 것이다.

-이란전에서도 기존의 대표팀 전술이 유지되는지

나이리지아전에서 보여준 패싱 게임은 앞으로 계속 지속할 것이다. 게임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미드필드 중심의 패스 플레이가 필요하다.

최전방 공격수에서 투톱을 사용한다면 기존의 스리톱에서 박주영이 중앙에 서고 이청용은 약간 위로 올라와 오른쪽에 설 것이다. 그리고 박지성은 약간 아래로 내려와 공격을 지원할 것이다.

-지난 나이지리아전에서 활약했던 최효진과 차두리가 포지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 포지션에 두 명의 선수는 분명히 있어야 한다. 상대가 체력적으로 강하고 스피드가 빠르다면 차두리가, 공격적인 포인트가 필요하다면 최효진이 기용될 것이다. 좋은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조광래 감독 (C) 엑스포츠뉴스DB]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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