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바르셀로나가 필리페 쿠티뉴 거취 문제로 여전히 내적 갈등을 겪고 있다. 성급한 계약이 결국 화를 불렀다.
바르셀로나는 2018년 1월 리버풀에 1억 4,500만 유로(약 1,916억 원)를 지급하고 쿠티뉴를 영입했다.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지만 쿠티뉴 영입은 실패로 끝났다.
한 시즌 반 만에 입지가 좁아진 쿠티뉴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바르셀로나는 1억 2,000만 유로(약 1,586억 원)의 바이아웃을 삽입해 내심 바이에른 뮌헨이 완전 영입해주길 바랐다. 그러나 쿠티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부진했고, 바르셀로나 복귀가 유력한 상황이다.
바르셀로나는 쿠티뉴 매각을 원하고 있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 등을 영입해 공격 보강을 노리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쿠티뉴를 매각해 자금을 보충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없다. 첼시, 레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 등 복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이 관심을 보였으나 높은 이적료 때문에 포기했다. 거대 자본 인수를 앞둔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후보로 떠올랐으나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바르셀로나는 쿠티뉴를 완전 이적 시킬 수 없으면 또 한 번 임대를 보낼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유는 리버풀에 돈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8일 영국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리버풀과 협상 당시 쿠티뉴가 100경기를 소화 시 1,700만 파운드(약 256억 원)를 더 준다는 조항을 받아들였다.
쿠티뉴는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76경기를 뛰었다. 24경기만 더 뛰면 100경기를 달성하고, 그 즉시 리버풀에 256억을 지불해야 한다. 그렇다고 연봉이 1,200만 파운드(약 181억 원)에 달하는 선수를 경기에 내보내지도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이유로 바르셀로나는 쿠티뉴의 재임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미러는 스페인 마르카의 보도를 인용해 "바르셀로나는 7,000만 파운드에 쿠티뉴를 영입하는 팀이 없을 시 EPL 구단에 임대를 보낼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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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