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은 갑작스레 2선발 자리에서 뛰게 됐다.
올 시즌 5선발 경쟁에서 살아 남기는 했으나, 외국인 선발 투수 아드리안 샘슨 공백이 당장 걱정이었다. 결과적으로 서준원은 부족함 없이 잘 해냈다. 오히려 잘했다. 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 KT전에서 6이닝 동안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다. 시즌 첫 선발승도 따냈다.
직구는 최고 152km/h까지 찍혔다. 총 투구 수 83개 중 63개나 던질 만큼 힘이 실려 있었다. 그사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교묘히 섞어 KT 타선을 괴롭혔다. 경기가 끝나고 서준원은 "슬라이더나 체인지업 등 변화구 연습을 많이 했더니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봤다.
서준원은 또 "갑자기 2선발로 나가게 됐지만, 부담은 없었다"며 "다만 실전 경기가 오랜만이라 긴장은 됐지만, 선배님들께서 점수를 많이 내 주셔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준원이 마운드에서 던지는 동안 롯데 타선은 6득점 지원했다. 서준원이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이유였다.
그리고 투구 수 배분이나 효율적 운영이 잘 됐다. 5회 말까지 투구 수가 63개였다. 서준원은 "노병오, 조웅천 코치님께서 내 장점을 많이 살려 주시고 써 먹을 수 있게 해 주신다"며 "'맞아도 되니 빠른 볼 카운트에서 승부를 보라'는 조언이 큰 힘이 됐다. 감독님께서 믿어 주니는 만큼 끝까지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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