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한 달 만에 다시 만났다. 올해 두번 만나 모두 진 것에 대한 아픔은 없어진지 오래다.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 도약에 더욱 가속을 붙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28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쏘나타 K-리그 2010 19라운드를 갖는다. 현재 6위 울산 현대(28점)와 승점에서 5점 뒤진 가운데 수원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가 아닐 수 없다.
수원은 서울과 K-리그 최고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매 경기마다 명승부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57차례 맞대결을 벌여 서울에 23승 14무 20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는 것은 수원에 큰 자산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지난 4월, K-리그 5라운드에서 만나 1-3으로 패한데 이어 지난 달 컵대회 준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4로 져 연패를 당했다. 특히 5라운드 서울전 패배를 기점으로 5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 7년간 팀을 이끌었던 차범근 감독이 경질된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수원의 기세는 대단하다.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리그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하위였던 순위도 어느새 8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6강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는 정도가 됐다.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 더 이상 패배는 없다는 각오로 서울과의 슈퍼 매치를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윤성효 감독의 승리 의지가 대단하다. 26일 경기 미디어데이에서 윤 감독은 "경기를 치를 수록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고, 이번에는 홈에서 하는 경기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상승했다고 있어 승리를 자신한다."라면서 이번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 현역 시절을 떠올리며 “선수로 뛸 때 서울은 안양LG였는데, 라이벌이란 생각을 안 했다."라고 은근히 서울을 자극시키면서 "서울보다 수원이 위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울전 승리 중심에 염기훈과 신영록이 나선다. 염기훈은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공식 8경기에서 1골 8도움을 기록하며 '월드컵 부진'을 씻는데 성공했다. 신영록 역시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는 등 수원 복귀 후 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다. 또 최전방 공격수 출전이 유력한 일본 대표 출신 공격수 다카하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최근 물오른 공격수들의 공격력을 앞세워 서울전 연패 탈출을 자신하고 있다.
이번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6강에 진입하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상승세 바람을 타고 서울에 복수하면서 빅버드에서 화려한 날갯짓을 펼치는 수원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 신영록, 윤성효 감독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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