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3 17:45 / 기사수정 2010.09.13 17:45
2010 K-리그 19R 프리뷰 - 성남 일화 천마 VS 전북 현대 모터스
성남은 이제 화려한 스쿼드를 수놓았던 '스타군단'이 아니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겠지만 성남은 올 시즌 전례 없는 조용한 이적시장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만큼 스쿼드의 질도 얇아진 성남인데, 신태용 감독은 스타선수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팀이 진짜 강팀이라며 '조직력 축구'로 남은 시즌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했다.
최근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내 최근 2경기 2연승으로 안정을 잡아나기 시작한 성남이다.
얇은 선수층에 송호영의 경고누적 결장이 아쉬운 성남이지만, 역시나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성남으로 변모했기에 경기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알 것이다.
이에 맞서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최근 3경기 8실점을 거두며 수비의 취약함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많은 대회를 소화하다 보니 체력마저 바닥난 모양이다.
4개 대회 우승을 노리던 전북이지만 FA컵은 수원에 패배하며 8강에서 하차했고, 주중에는 홈에서 서울에 컵대회 우승컵을 넘겨줬다.
특히, 서울전에서는 올 시즌 첫 무득점을 기록하면서 날카로운 공격력마저 힘을 잃은 것 아니냐는 말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이러한 우려의 시선을 적절한 체력안배를 통한 선수 기용을 통해 극복하겠다고 했다.
네 마리 토끼 중 두 마리를 놓친 전북이지만, 아직 전북이 노릴 타이틀은 2개가 남아 있다. 비중 상으로 가장 큰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가 남아 있기 때문에, 남은 두 리그에서 전력투구를 한다는 전북이다.
최근 성남과의 3경기에서 1승 2무의 무패를 기록중인 전북은 성남에 앞서는 '스타파워'로 성남을 제압하고 다시금 비상을 꿈꾸고 있다.
▶ 시작과 끝을 장식한 두 선수
올 시즌 K-리그 4R에서 격돌했던 양 팀의 외인 공격자원이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성남의 최전방 원톱인 라돈치치 드제난(Radoncic Dzenan)은 올 시즌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2분 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의 시작을 알렸다.
라돈치치는 피지컬 능력이 대단히 좋은 선수로, K-리그는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그를 상대하기란 쉽지가 않다.
올 시즌 20경기에 나서면서 8골 4도움을 기록중이고, 3R 위클리 베스트와 4번의 M.O.M(Man Of the Match)을 수상하며 잘나가고 있다.
탁월한 제공권과 압도적 피지컬 능력으로 이번 전북전에는 시작이 아닌 끝을 장식하려는 라돈치치다.
이에 맞서는 전북의 '파괴자' 에닝요 올리베이라(Enio Oliveira Junior).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진을 휘젓고, 정확한 패싱력과 결정력을 겸비한 에닝요의 파괴력은 실로 막강하다.
올 시즌 22경기 14골 6도움으로 경기 수에 육박하는 대단한 활약을 펼쳐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성남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는 2골을 해결하며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고, 올 시즌 첫 대결에서는 후반 49분에 극적인 동점 골을 터트렸던 선수가 바로 에닝요다.
4번의 위클리 베스트와 5번의 M.O.M은 그의 가진 기량을 잘 나타내주는 지표다. 최근 성남과의 두 경기에서 끝을 장식했던 에닝요의 활약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 물이 오른 두 선수
최근 물이 오른 두 젊은 선수가 맞대결을 펼친다.
성남은 작년 이동국과 김상식을 전북에 내주며, 홍진섭과 함께 문대성을 수혈했다.
공격수라는 직함을 달았지만, 작년 14경기에서 그가 넣은 골은 한 골도 없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누구인가?
신태용 감독은 문대성에게 1군과 2군을 오가게 하면서 혹독하게 그를 조련했고, 올 시즌 빛이 나기 시작했다.
올 시즌 5경기에 투입되었고,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특징은 한번 폭발하면 걷잡을 수가 없다는 것인데, 문대성의 질주가 과연 어디서 멈추게 될지가 관심사가 되었다.
게다가 상대팀은 자신을 내친 전북 아닌가? 그의 비수가 과연 3경기 연속골로 이어질지 지켜보자.
이에 맞서는 전북의 '이적생' 미드필더 강승조의 근래 활약이 매섭다.
올 시즌 17경기 5골 1도움으로 이미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강승조인데, 고비처마다 결승골을 터트리며 최강희 감독에게 함박웃음을 짓게 하고 있다.
지난번 대전과의 18R 경기에서는 후반에 교체투입되어 순간적인 공간침투로 결승골을 맛보았다.
올 시즌 3번의 위클리베스트와 2번의 M.O.M을 차지하며 소리 없이 강한 힘을 보여주는 강승조의 활약, 이번 경기에서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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