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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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기자단] 여자배구, 프로연맹 분리가 시급하다

기사입력 2010.08.25 12:52 / 기사수정 2010.08.27 01:48

엑츠기자단 기자

[엑스포츠뉴스=엑츠기자단 최예지] 배구가 프로로 전향한지 이제 6시즌째가 되었다. 하지만, 여태 프로배구의 모습은 실업의 모습이다.

선수의 자유로운 이적을 막고 있는 이적동의서 문제는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례다. 가장 원론적인 문제는 남녀배구단과 KOVO가 프로의식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적하고 싶은 가장 큰 문제는 남녀프로배구가 통합되어있다는 사실이다. 엄밀히 말하면 여자배구는 남자배구에 종속되어있는 상태에 다름없다. 남녀 경기가 하루에 몰려있고 한 표를 가지고 두 경기를 볼 수 있고 도한 입장료 수입 역시 남자배구단이 가져간다.


이런 상황에서 여자배구단은 그저 남자부 경기 전에 하는 바람잡이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 여자부 경기가 때에는 텅텅 비어 있던 경기장이 남자부 경기를 하면 꽉 차는 경기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자부 경기가 평일에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시작되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주말에는 남자부 경기가 먼저 펼쳐지는데 관중이 꽉 차있다. 남자부 경기와 끝남과 동시에 썰물처럼 나가는 모습은 마치 여자배구는 안중에도 없는 관중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을 보는 여자 선수들의 심정은 자존심도 상하고 상처를 받는 것이다. 예전에도 여려 여자선수들이 이런 모습에 속상하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여자배구의 경기력에 재미가 없어 관중은 떠난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KOVO의 행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남자배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고 여자배구를 흥행시키려는 노력조차 크게 보이진 않는다.

이렇기 때문에 배구의 프로연맹은 남녀로 구분되어야 한다.

같은 배구이지만 남자배구의 색채와 여자배구의 색채는 확연히 다르고 이에 따른 팬의 선호도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특색에 맞는 행정과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서 프로연맹은 분리되어야 한다.

프로라는 이름 하나로 남녀에 통합하여 대충 두루뭉술한 행정과 구단 홍보를 가지고는 팬들의 관심을 여자배구로 끌어드릴 수 없을 것이다. 언제나 남자배구의 부속품으로만 여기게 될 것이다.

구단과 프로배구연맹이 프로의식조차 갖고 있지 않은데 어떻게 선수에게 프로의식, 팬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요구 할 수 있겠는가.

여자배구는 희망도 흥미도 없다고 하지만 여자배구는 김연경이라는 슈퍼스타와 기대가 되는 유망주들이 끊임없이 배출되고 있다. 또한, 예전에는 인기가 남자배구 못지않은 인기였다.

그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 것이다. 첫걸음이 연맹의 분리일 것이다. 프로연맹의 분리는 각 구단과 연맹의 이해관계가 얽혀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이 하지만 그 길이 험난하다고 꼭 가야 할 길에 주저앉고 빙빙 도는 것처럼 어리석은 짓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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