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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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슨 자리' 지키라…롯데 '6주' 버티기

기사입력 2020.04.30 14:41 / 기사수정 2020.04.30 14:5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아드리안 샘슨이 잠시 자리를 비웠다. 

샘슨은 28일 고향 미국 시애틀로 출국했다. 부친 병세가 심해졌다. 올 스프링캠프 때도 부친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때 합류가 늦어질 수 있었다. 그런데도 샘슨은 롯데와 약속을 지켰다. 프로 선수로서 정상 합류 후 선수단과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고 몇 달 뒤 상황이 다시 악화됐고, 롯데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

빨리 가족 품으로 보내는 것이 우선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사람으로서) 무엇이 중요한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생기는 공백도 분명 고려해야 할 현실이다. 더구나 비중 있는 외국인 선발 투수 공백이라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물론, 달리 봤을 때 준비해 놓은 대체 선발 자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샘슨 없이 적어도 31경기는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복귀 시점 논의보다 보내는 것이 먼저"였으나 "(미국 체류 기간을)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고 부산 자택에서 자가 격리 2주 후 선수단 합류가 가능하다. 합류하고 나서 실전 등판까지 새로 끌어 올려야 할 컨디션이나 불펜, 라이브 피칭 등 거쳐야 할 것도 있다. 

LG 윌슨 사례를 보면 2주 격리 후 27일 키움전 등판까지 3주 걸렸다. 같은 계산이면 샘슨은 6월 초 정상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댄 스트레일리-박세웅-노경은-서준원 4명만 남아 있는 선발 로테이션이 가동되는데, 그때까지 등판 횟수는 각 최소 6회다. 누가 샘슨의 6경기를 채울지가 관건이다. 성민규 단장은 "퓨처스 팀 선발 자원들이 로테이션을 돌며 선발진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가 몇 있다. 올겨울 미국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센터를 다녀와 발전돼 있는 선수도 있다. 윤성빈, 이승헌, 최하늘이 대기하고 있다. 최하늘은 지난달 30일 1군-퓨처스 교류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1군 타자에게 기죽지 않고 경기 운영까지 노련하게 했다. 최하늘은 "올해 1군에서 활약하는 모습 보이고 싶다"고 했었다.

그런가 하면 경험 많은 베테랑 장원삼도 있다. 장원삼은 올겨울 김해 롯데상동야구장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다. 미국 드라이브라인식 훈련법이며 시도를 적잖게 해 왔다. 래리 서튼 감독은 "장원삼이 1군 복귀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했었다. 장원삼은 "보직은 안 따진다"며 "시키는 것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였다.

퓨처스 전력 내 1군 진입 가능성이 있는 투수도 여럿 되나, 1군 안에서 대체할 만한 선수도 있다. 올 시즌 서준원 외 5선발 경쟁자도 유력 후보다. 올 청백전까지 선발 등판 경험이 있는 김유영, 김건국이 채울 공산도 있다. 거론되는 선수에게 샘슨 공백은 뭉쳐 지켜야 할 자리이기도 하나, 달리 보면 기회다. 샘슨 복귀 후까지 경쟁을 부추길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분명 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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