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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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삼성 추격 뿌리치고 KS 직행 가능할까

기사입력 2010.08.24 08:04 / 기사수정 2010.08.24 08:04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선두 SK 와이번스가 6연패를 끊어내고 2연승 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2위 삼성의 끝없는 추격을 받고 있다. 삼성보다 6경기를 덜 치른 SK지만, 70승 고지를 먼저 내준 것이 꺼림칙하다. 여전히 KS 직행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SK지만, 장기 연패가 한, 두 차례 더 이어진다면 선두 수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릴 수 있다.

6경기의 비밀

23일 현재 SK는 69승40패를 기록하며 70승44패1무를 기록 중인 삼성에 2게임을 앞섰다. 잔여 일정에서 SK는 삼성보다 6경기를 더 치른다. SK가 현재의 승률(6할3푼3리)에 맞게 6경기를 치르면 4승2패를 거둘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삼성에 3게임을 앞설 수 있다.

경기 일정이 불규칙한 잔여 일정 속에서 3게임을 뒤집히기가 그리 쉽지 않다. 게다가 SK는 잔여 24경기 중 사실상 4강이 물 건너간 5~8위 팀과 무려 14경기가 잡혀 있다. 극심한 부진을 겪지 않는 한 SK의 KS 직행은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SK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두산과 5경기를 남겨뒀다. SK가 삼성보다 6경기를 더 넘겨뒀으나 그 중 5경기를 두산과 치른다는 것을 고려하면 삼성보다 이득이라고 보기가 어렵다. 잔여 경기가 많이 남은 것은 순위를 자력으로 결정지을 기회가 많이 남았다는 뜻이지 그 자체가 높은 순위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게다가 현재 안정된 승수 쌓기의 토대인 마운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김광현-카도쿠라 외에 선발진이 완전히 붕괴됐다. 글로버는 극심한 부진과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출장조차 불투명하며, 어깨 통증을 안고 있는 송은범은 사실상 구원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전병두-고효준도 선발로는 믿음이 떨어진다.

필승조 이승호와 정우람도 후반기 9.00, 9.31이라는 믿을 수 없는 평균자책을 기록 중이다. 정대현과 전병두가 연일 호투 중이지만, 선발-중간의 힘이 극심하게 떨어졌다. 후반기 SK의 팀 평균자책은 4.42로 5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신예 문광은이 선발 등판했으며 24일 문학 넥센전에서는 마무리 이승호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마운드의 균열 속에서 총력전을 펼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6경기의 이득을 취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베테랑을 외치는 이유 

최근 김성근 감독은 "베테랑이 해줘야 한다"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도 그럴 것이 SK는 후반기 팀 타율이 2할7푼2리로 4위다. 그러나 팀 타점(88개)과 팀 득점(91개)은 6위다. 득점타 부재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경험 많은 베테랑의 힘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호준이 후반기 2할9푼6리를 기록했을 뿐, 박경완(2할7푼1리)-김재현(2할6푼5리)-최동수(2할9리)-박재홍(2할6리)은 부진하다. 김 감독은 마운드의 균열, 득점타 부재 속에 베테랑이 살아나지 못하면 순위 다툼을 떠나서 팀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과연 SK는 2년 만에 KS에 직행할 것인가. 게임 차, 잔여 경기 일정으로는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SK가 처한 상황을 보면 100%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SK는 지난 시즌 막판 19연승에 버금가는 저력이 필요하다.   
 
[사진=김성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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