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가 KBO리그에 적응하면서 '파괴력'을 원하는 류중일 감독의 기대에 응답할까.
LG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네 번째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1루수 및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라모스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앞서 연습경기 2경기에 나서 안타가 없던 라모스의 첫 안타였다.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왔다. 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키움 선발 이승호를 상대한 라모스는 볼 2개를 골라낸 뒤 이승호의 3구 139km/h 직구를 타격해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곧바로 김민성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 타석에서는 안타 없이 삼진 2개를 기록했다. 4회 선두로 나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라모스는 5회 2사 3루 상황에서는 낫아웃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 네 번째 타석 역시 2사 3루 찬스 상황에서 들어섰으나 낫아웃 삼진을 당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라모스는 전날인 26일 이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군 경기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두산에서는 컨디션 점검차 이영하가 등판했고, 라모스는 안타 2개를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차명석 단장이 가서 봤다. 이영하의 볼이 빠른데도 타이밍을 맞춰서 쳐냈다고 하더라"로 전했다.
외국인 타자 한 명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류중일 감독은 "올해 LG 트윈스가 상위권으로 가려면 라모스가 잘 쳐야 한다"면서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라모스가 파괴력 있게 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일단 연습경기 첫 안타는 나왔지만, 조금은 더 라모스의 모습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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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