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3 15:49 / 기사수정 2010.08.23 15:49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팔꿈치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에만 전념했던 이용대(삼성전기)가 정재성(국군체육부대)과 함께 짝을 이룬 남자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김중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녀 배드민턴 대표팀이 23일부터 1주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8회 세계 개인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에 참가한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제외한 매년 개최돼 명실상부한 세계 배드민턴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모두 13명의 선수가 출전해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관심은 4개월동안 팔꿈치 부상 재활에만 매달렸던 이용대 때문에 한동안 국제 대회 우승이 없었던 남자 복식 이용대-정재성 조의 우승 여부다. 이용대-정재성 조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국제 대회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복식 최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이용대의 부상으로 한동안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재활에만 전념하면서 최강 복식 조의 위용을 한동안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용대의 부상 재활이 완벽하게 이뤄진 뒤, 이달 초 열린 대만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코리아 오픈 이후 7개월 만에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긴 침묵을 깬 화려한 우승이었다. 이용대의 파워가 더해졌고, 정재성의 노련미 또한 완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어느 때보다도 더 좋은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카이윤-후하이펑 조에 아깝게 패해 준우승했던 한을 이번 대회에서 풀면서 아시안게임 우승의 전망도 밝힐 지 주목된다.
역시 이용대의 부상으로 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이효정(삼성전기) 조도 주목할 만 하다.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지만 기량만큼은 여전히 최강자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8강 이후 톱랭커들과의 경기에서 얼마나 더 조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아시안게임과 런던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성장하고 있는 신예 선수들의 선전도 기대해볼 만 하다. 스위스, 마카오 오픈에 잇달아 세계 톱랭커들을 물리치며 정상에 올랐던 남자 복식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 조를 비롯해 베이징올림픽 8강에도 올랐던 여자 복식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 남자 단식 박성환(국군체육부대)이 정상 무대를 노크한다.
토너먼트 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최소 금메달 1개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 2003년 혼합 복식 김동문-라경민 조 이후 7년 만에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
[사진= 이용대-정재성 조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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