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3 13:09 / 기사수정 2010.08.23 13:19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앞으로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 스포츠의 근본, '아마-스포츠' 관련 뉴스와 컨텐츠를 강화합니다.
새 코너 [빛나라 대학스포츠]에서는 각 대학별 운동부를 소개하면서,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묵묵히 땀 흘리며 훈련 중인 예비 스타들을 만나 그들의 찐한 사연을 들어볼 예정입니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기대합니다.
..[1편에서 계속]
Good Guy 핸드볼부 주장과의 아주 특별한 만남
[엑스포츠뉴스=엑츠기자단 오지혜] 성균관대학교 핸드볼부가 오후 훈련을 하고 있는 실내 체육관 밖에서도 그 열기가 느껴졌다.
실내 바닥에 운동화가 끌리면서 나는 소리와 그리고 선수들의 단합 구호 소리…마치 핸드볼 경기를 보러온 분위기이었다.
여대생이 그리는 로맨스의 남자, 바로 운동부 주장!
훈련을 마치고 잠시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주장인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부 07학번 김양욱 학생이 나섰다.
주장으로서의 '포스'가 물씬 풍겨져 나오는 그의 당당함에서, 우리가 먼저 묻게 된 말은 바로 주장은 어떤 기준으로 선발되는가였다.
이에 대해 김양욱 군은 "주장은 4학년 학생 중 한 명이 선발되는데, 본인은 외모가 가장 뛰어나(?)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며 위트있게 대답해왔다.
핸드볼부 선수들의 수장, 그에게 그의 이야기부터 팀의 하루 일상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들의 하루 일상, 그 속을 엿보다!
핸드볼부는 오전 7시 30분에 기상해서 7시 45분 점오를 하고 나면 8시에 아침식사를 한다.
그 후엔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오전 운동이 진행되는데 웨이트, 조깅, (배구부와 격주로 실내 운동장 이용)을 주로 한다.
오전 운동이 끝나면 12시 30분부터 3시까지는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그러면 그때 친구와 밥을 먹으러 가거나, 혹은 잠시 노는 시간을 보내느냐고 묻자, 주장은 고개를 젖는다. 이 시간에는 운동으로 지친 심신을 회복하기 위해 점심식사 후 대부분 낮잠을 잔다고 한다.
짧은 달콤한 휴식시작이 끝나면 핸드볼부는 다시 오후 3시부터 6시 30분까지 오후운동을 진행한다. 그러면 일단 하루 정해진 스케줄은 다 소화한 것이다.
그러나 시합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는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저녁식사와 휴식 후에 8시부터 야간운동이 진행된다…말 그대로 '하루 종일' 훈련이다. 그런데도 힘든 훈련 속에서도 웃음을 짓는 선수들의 얼굴을 보면 핸드볼을 향한 이들의 열정을 절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우리가 학교에게 바란다
그들의 유니폼에는 하나같이 성균관대학교 로고가 박혀 있다. 성균인이라는 사명감은 그들에게 소속감을 주고 책임감을 심어주는 또 하나의 감독일 것이다.
그와 동시에 이들에게도 학교에게 바라는 점이 있을 것이다. 재정적 지원을 바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대답은 의외로 소소한 것이었다. 바로 학생들과 '교류'를 갖고 싶다는 것.
선수들 또한 졸업을 위해선 최소 졸연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러나 오전, 오후 운동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이것은 불가능한 요구다. 물론 최소 평점을 유지하지 못하는 선수에게 졸업 자격을 부여해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일반 학생과의 교류를 활발히 가질 기회를 주어 그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싶다는 것이다. 이들은 무작정 '해 달라'는 식의 바람이 아니라 '해보게 도와 달라'는 식의 바람이 있다.
그들은 현재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를 이용하고 있으며 만족도는 높았다. 기숙사 식단 또한 괜찮다고 한다. 가끔 다른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외출해서 먹을 수 있으니 큰 불만은 없다.
혹시 좀 더 나은 체력을 위해 보양식을 따로 섭취하느냐는 질문엔 학교 식단으로도 충분하다면서 웃음을 지어 보냈다. 불만 하나 없이 학교의 명예를 위해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또한, 10시간 운동에 오전 일찍 일어나는 시스템이 억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선수 관리를 위한 시스템이기에 이해가 간다고 긍정적으로 대답하였다.
지금, 그리고 그 이상을 꿈꾸다
주장 김양욱 군이 말하는 핸드볼은 '고통스러움' 그 자체이지만, 자기들은 이제 그 고통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한다.
주장으로 과오를 지키고 통솔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김양욱 군은 장난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항상 강압적으로 관리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단체경기에서는 모두가 협심을 해야 하기에 경기 중에 소심한 플레이를 하거나 긴장하면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우정이 더욱 두터워 진다.
핸드볼팀 인원 14-15명 서로 친형 친동생처럼 지내고 있으며 배구부와 실내 운동장을 공유하기 때문에 특히 친분이 두텁다.
단체 생활을 하기에 개인적인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는 그늘에서 수박을 먹고 싶다는 소박한 소원을 말했다.
이에 질문자가 의아해 하자 선수 중에는 낚시를 즐기는 친구도 있다며 이상하게 보지 말라 했다. 이렇게 소박하지만 당찬 주장의 목표는 실업팀에 입단하고, 상무를 다녀오고…그리고는 핸드볼 감독이 되는 것이다.
[사진(C) 엑츠기자단 한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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